UFC 279에서 토니 퍼거슨을 꺾은 직후 다른 스포츠를 정복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네이트 디아즈가 향후 복싱에서 경쟁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UFC 계약을 끝낸 게 좋다. 내 임무를 해냈다"며 "UFC에 다시 돌아오지 않을 계획은 없다"고 말문을 뗐다.
이어 "코너 맥그리거와의 3차전으로 마무리 짓고 싶다. 만약 복싱에서 싸우면 3차전이 아니라 첫 경기가 되는 거다. 물론 그것도 할 수 있다. 하지만 난 복싱으로 가서 그가 하려고 했던 걸 할 거고, 그에게 어떻게 하는지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맥그리거와의 3차전에 대한 의지는 분명하며, 그 경기가 UFC에서의 대결이든 복싱이든 양쪽 다 가능성을 열어두겠다는 생각으로 해석된다.
원래 상대였다가 계체 실패로 경기를 무산시킨 함잣 치마예프와 바뀐 상대인 토니 퍼거슨에 대해서는 극명히 갈린 생각을 내비쳤다.
"치마예프 경기는 워밍업을 하면서 봤다. 그는 변변찮은 겁먹은 지루한 애송이다. 멍청이에, 겁쟁이에, 변변찮은 구린 녀석이다"고 독설을 내뿜은 반면 퍼거슨에 대해서는 "그저 존중뿐이다. 그는 오랫동안 싸워왔다. 많은 좋은 선수들과 싸웠고,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미친 경기들을 많이 했고, 많은 대미지를 입었다. 누구든지 그렇게 오랜 커리어를 보내고 있는 선수들을 존중한다. 특히 UFC 파이터는 세계에서 가장 힘든 일이다. 이 친구는 억만 장자가 돼야 한다"고 했다.
디아즈는 2007년 TUF 5에서 우승하며 UFC에 입성해 15년간 경쟁했으며, 옥타곤에서 남긴 전적은 16승 11패다. 정상에 오르진 못했지만 거침없는 언변과 화끈한 경기력으로 팬들에게 인기가 높았다. 특히 2016년 코너 맥그리거와 벌인 두 번의 경기로 주가가 급등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