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의 갱스터 네이트 디아즈가 갑자기 추진된 토니 퍼거슨과의 맞대결을 승리로 장식했다.
디아즈는 11일(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T-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UFC 279의 메인이벤트에서 퍼거슨에게 4라운드 서브미션승을 거뒀다.
정면대결을 선호하는 두 선수답게 경기는 초반부터 치열했다. 퍼거슨은 킥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공략에 나섰고, 디아즈는 펀치로 압박을 택했다.
퍼거슨은 운이 없었다. 1라운드에 왼쪽 정강이 부위에 출혈이 발생했고, 그 부상으로 움직임과 킥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디아즈는 시간이 흐를수록 경기를 조금씩 잠식해나갔다. 타격 횟수에서 앞서며 흐름을 잡았고, 4라운드에 강한 유효펀치에 이은 연타로 퍼거슨을 궁지로 몰았다.
그 공격 이후 경기는 오래가지 않았다. 충격을 받은 퍼거슨이 테이크다운을 시도하자 디아즈는 장기인 길로틴 초크로 탭을 받아냈다.
타격으로 충격을 입힌 뒤 어쩔 수 없이 시도하는 테이크다운을 초크로 받아치는, 디아즈의 전형적인 피니시 방식이었다.
당초 디아즈의 상대는 함잣 치마예프였다. 그러나 치마예프의 계체 실패로 리 징량과 싸울 예정이었던 퍼거슨이 디아즈의 새로운 상대가 됐다.
최근 부진했던 퍼거슨은 웰터급에서 새롭게 시작한다는 계획이었으나 상대 변경과 부상 등 운이 따라주지 않았다. 그는 경기에서 패했음에도 디아즈에게 축하를 보내는 등 마지막 길을 배웅하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디아즈는 경기 후 구체적인 계획을 공개하진 않았으나 당분간 UFC 활동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다른 스포츠를 전복한 뒤 돌아와 UFC 챔피언을 노리겠다는 말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