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웰터급의 '뜨거운 감자' 함잣 치마예프가 이번 주말 6연승에 도전한다. 11일(한국시간) 열리는 UFC 279가 그 무대이며, 그의 상대는 네이트 디아즈다.
치마예프가 PPV 이벤트의 헤드라인에 포진한 것은 놀라운 결과다. 그는 2020년 UFC에 데뷔해 현재까지 5경기를 치렀다. 경기 수가 얼마 되지 않고 챔피언이 아님에도 정규대회의 메인이벤트에 선다는 것은 이례적이다.
그만큼 그가 흥행 능력을 갖췄고 UFC의 대세 스타가 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더군다나 상대가 언제나 핫한 네이트 디아즈인 만큼 흥행 시너지 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는 디아즈와의 대결에 앞서 강력한 도발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다들 디아즈가 갱스터라고 하는데, 나는 그 갱스터를 아침 식사로 해치우려고 한다. 갱스터는 내 아침 식사거리다"는 한 마디로 기대감을 높였다.
지난 4월 길버트 번즈를 꺾고 웰터급 3위에 오른 그에게 랭킹에 없는 디아즈가 적절하지 않은 상대일 수도 있으나 첫 메인이벤트에서 핫한 스타와 맞붙는 것만으로도 의미는 충분하다. 이번 경기에서 승리한다면 다음 경기가 타이틀전이 될 가능성도 있다.
치마예프는 2020년 UFC에 입성해 급성장했다. 데뷔했던 7월에만 2승을 올리더니 자신에 대한 관심이 고조됐던 9월 경기에선 제럴드 미어슈어트를 불과 17초 만에 펀치 한 방으로
쓰러트리며 제대로 날아올랐다.
그는 MMA 전체 커리어에서 11승 무패 전적에 10피니시(6KO, 4SUB)라는 무결점 전적을 기록 중이며, UFC에서 치른 모든 경기에서 보너스를 받아냈다.
치마에프는 러시아계의 스웨덴 출신 파이터다. 체첸공화국에서 5살 때 레슬링에 입문했으며, 10대 시절 주니어 국가대표팀에 선발돼 러시안 내셔널 챔피언십 3위에 올랐다.
그리고 그는 2011년 17세의 나이에 스웨덴으로 이민했으며, 2018년 스웨덴 내셔널 챔피언십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당시 그는 -92kg급으로 출전했음에도 한 점도 내주지 않은 채 예선 세 경기를 10:0으로, 결승을 7:0으로 장식하는 등 압도적인 기량을 과시했다.
MMA에는 2017년부터 경쟁했다. 아마추어에서 잠시 적응기를 가진 뒤 2018년 프로에 데뷔해 6승 무패의 전적으로 UFC에 입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