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콘텐츠로 건너뛰기

디아키세의 목표는 UFC 파이터가 아닌 UFC 벨트

 

플로리다를 방문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햇볕과 모래사장 그 목적이다. 아마도 짧게나마 디즈니 월드에서 시간을 보내고자 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영국 출신의 라이트급 기대주 마크 디아키세는 싸우기 위해 플로리다로 향한다.

디아키세는 플로리다 주 코코넛크릭에 위치한 아메리칸탑팀의 훈련에 대해 “하루하루가 고되다. 군나르 넬슨과 경기가 잡힌 선수(산티아고 폰시니비오), 윌 브룩스와 스파링을 한다. 나보다 윗 체급 선수들이라 압박감이 다르다. 하지만 나도 잘 적응하고 있다. 체육관에 이런 선수들이 있다는 것이 내 기량 발전에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라고 말한다.

이제 24살에 불과한 디아키세에게 영국 동커스터에서 미국 플로리다로 옮겨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하지만 작년 10월 루카쉬 사예브스키에게 승리를 거둔 것을 시작으로 UFC에서 3연승을 달리며 디아키세는 더 큰 꿈을 꾸게 되었다. 올해 3월 티무 파클렌과 싸우기 전, 디아키세는 미국 이주를 결심했다.

“마음이 바뀌었다. 생계를 유지하면서 UFC에서 싸울 수 있으면 그만이었다. 하지만 UFC에 입성하면서 생각이 달라졌다. 챔피언이 되고 싶었다. 한 번 마음을 먹고나니 실행에 옮기는 건 쉬웠다. 발전을 해야한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이런 장소로 필요했다”

ATT에서 실시한 훈련은 그 즉시 효과를 봤다. 결과 또한 만족스러웠다. 파클린을 약 30초만에 쓰러뜨린 것이다. 7월 7일 무패 신예 드래커 클로제와의 경기를 준비하고 있는 이 시점에 디아키세는 더욱 안정적인, 자유로운 분위기의 체육관에서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승수가 쌓일수록 디아키세의 목표도 더욱 선명해질 것이다.

“첫 경기를 치르고 나서 격투기가 내 운명이라고 느꼈다. 이기는 방법을 알고 있다. 그리고 이기는 게 내 일이다. 승리를 목표로 설정했기 때문에 이기는 것이 훨씬 더 쉬워졌다. 타이틀 획득은 제쳐두더라도, 내 능력을 증명하고 싶다. 격투기가 즐겁고 마치 운동장에서 뛰어노는 느낌이다”

치명적 위력의 펀치와 킥을 지닌 선수가 격투기에서 재미를 느낀다니 무섭기까지 하다. 디아키세는 UFC 첫 세 경기에서 마치 상대방의 콘트롤러를 빼앗은 채 비디오 게임을 플레이하는 듯한 경기 내용을 선보였다. 이런 표현이 정확한 것이냐 물었을 때 디아키세스는 웃음을 터트렸다.

“아니라고하면 거짓말이다. 나도 어리기 때문에 길거리 싸움을 하다가 만약 진다면 상대방에게 또 찾아가 싸움을 걸거다. 싸움엔 익숙하다. 하지만 지금은 대전료를 받고 경기에 나선다. 관심도 많이 받고 있다. 세계 최고의 팀에서 훈련을 한다. 그렇기에 이 과정들이 재밌다. 사람들은 격투기를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는 때가 가끔 있다. 하지만 나는 체육관에서 훈련을 하고 경기를 치르는 것 뿐이다. 즐기는 것이다”

전화기 저편에서 디아키세의 미소가 전해지는 것 같다. 9개월에 약간 못 미치는 짧은 기간에 UFC에서 큰 인기를 얻은 비결이 무엇인지 확실해졌다. 카리스마와 KO다. 멋진 조합이지 않은가? 하지만 디아키세 본인의 설명에 따르면, 자신의 성격을 솔직하게 드러내는 것이 효과가 있었다고 말한다.

“과거 다른 단체에서 싸웠을 때 프로처럼 행동하려고 조금은 노력이란 걸 했었다. 하지만 억지로 하는 노력이었기 때문에 효과는 없었다. 과거의 나로 돌아가 느끼는 바를 솔직히 말했더니 효과가 있었다. UFC에서 많은 선수들이 코너 맥그리거를 따라하고 있다는 걸 느꼈다. 그런 것 없이 그냥 경기를 치르고 자신에게 솔직해졌으면 좋겠다. 나는 말하고 싶은 걸 솔직하게 말한다. 억지로 꾸미는 것도 없다. 내가 헛소리를 한다고 많은 이들이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다. 나는 솔직하게 내 맘을 털어놓는 것이다”

디아키세 본인이 솔직하게 말한다고 했으니 이제 질문을 던져보자. 라스베이거스 7월 7일 경기는 어떻게 치르고 싶은가?

“클로제는 매우 약한 선수라고 생각한다. 1라운드라도 살아남으면 운이 좋은 것이다. 내 생각인데 클로제는 테이크다운을 열심히, 아주 열심히 시도할 것 같다. 나도 기대하고 있다. 몇 초면 경기가 끝날 것 같다”

팬들은 이런 솔직함을 좋아한다. 라이트급의 기대주로 떠오르고 있는 디아키세 또한 인기상승을 실감하고 있다.

“내 자신에 대한 믿음이 있었다. 언젠가는 UFC에 진출할 것이라는 자신감이 있었다. 하지만 이렇게 빨리 진출할 줄은 몰랐다. 모든 일들이 참 빠르게 진행된다. 믿기 힘들 정도다. 다들 나를 알아보는 것 같다. 꿈만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