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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라쇼, 복귀전서 클래스 증명

UFC 밴텀급 전 챔피언 TJ 딜라쇼가 복귀전에서 랭킹 2위 코리 샌드하겐을 잡아내는 기염을 토했다.

딜라쇼는 25일(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UFC APEX에서 열린 UFC on ESPN 27의 메인이벤트에서 샌드하겐에게 2:1 판정승을 거뒀다. 

경기는 시작부터 끝까지 치열했다. 딜라쇼는 시종일관 전진스텝을 밟으면서 공격적으로 풀어갔고 신장이 큰 샌드하겐은 효율적이고 변칙적인 아웃파이팅 스타일로 맞섰다.   

공이 울리자 딜라쇼는 탐색전 없이 곧바로 전진 스텝을 밟으면서 거리를 좁혔고, 샌드하겐은 강한 로킥으로 반격했다. 이후 딜라쇼는 샌드하겐의 플라잉 니킥이 빗나가자 상위를 잡았고, 이후에도 한 차례 테이크다운을 성공시켰다. 그러나 하위에서 강하게 반격하는 샌드하겐의 하체관절기에 다리에 부상을 입은 채 라운드를 마쳤다.

2라운드는 샌드하겐의 공세가 돋보였다. 그는 초반 한 번씩 펀치를 주고받은 뒤 2분 20초경 왼손으로 다운을 빼앗아내며 우위를 점해나갔다. 그 과정에서 딜라쇼의 오른쪽 눈두덩에 커팅이 발생했다.   

다리와 눈을 다친 딜라쇼는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지만, 생각만큼 통하지 않았다. 샌드하겐의 카운터펀치와 원거리 펀치에 밀리는 듯했다. 하지만 이대로 물러서지 않았다. 중반 이후 꾸준한 로킥에 이어 근거리 펀치가 들어가면서 샌드하겐을 압박했다.

딜라쇼는 4라운드 초반에도 인상적인 근거리 타격을 선보였다. 시간이 흐를수록 템포가 떨어지는 듯했지만 어떻게든 우위를 잡으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5라운드의 경우 유효펀치는 샌드하겐이 우위였으나 공격의 적극성은 딜라쇼가 앞섰다. 후반 강한 전진이 인상적이었다.

판정 결과는 예상대로 박빙이었다. 세 명의 부심이 전부 48:47로 채점했으며, 이 중 두 명이 딜라쇼의 우세라고 판단했다.   

딜라쇼에겐 2년 6개월 만의 복귀전이었다. 그는 2019년 12월 플라이급 타이틀전에서 헨리 세후도에게 패한 뒤 옥타곤을 떠나있었다. 그가 세대교체된 밴텀급에서 이전만큼 경쟁력을 갖기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도 적지 않았으나 최근 가장 주목 받는 샌드하겐을 잡아내며 지각 변동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