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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주먹 장착한 두 명의 160cm 존(John)

 


오는 10월 2일(한국시간)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 모다 센터에서 UFC FIGHT NIGHT의 96번째 대회가 열린다.

총 12경기로 구성된 이번 대회의 메인이벤트는 밴텀급 랭커간의 맞대결이다. 최근 주가를 높이고 있는 존 리네커와 플라이급 타이틀에 두 차례 도전한 바 있는 존 도슨이 맞붙는다.

두 선수 모두 플라이급에서 활동한 경험이 있으나 현재 밴텀급으로 활동하게 된 배경은 각각 다르다. 부진에서 벗어나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한 단계 가벼운 전장으로 내려가는 것이 일반적으로 체급을 전향하는 경우인데 둘은 그렇지 않다.

리네커는 2012년 플라이급으로 데뷔해 6승 2패의 전적을 기록한 뒤 지난해 밴텀급으로 올라왔다. 플라이급에서의 전적 자체는 준수한 편이었으나 문제는 잦은 계체 실패에 있었다. 8경기 중 무려 세 번이나 계체에 실패해 본인의 의지와 관계없이 체급 상향이 불가피했다.

떠밀려 체급을 올린 격인데, 아이러니하게도 밴텀급에서의 기세가 더 좋다. 프란시스코 리베라, 롭 폰트, 마이클 맥도널드를 차례로 꺾고 랭킹 3위까지 올라섰다. 조금만 더 분발하면 타이틀 도전도 가능한 위치다.

상대인 도슨은 밴텀급으로 UFC 커리어를 시작했으며, 한동안 플라이급에서 활동한 뒤 다시 밴텀급으로 돌아온 경우다. 그의 체급 이동 역시 부진과는 관련이 없다. 데뷔하자마자 밴텀급에서 2승을 거둔 도슨은 플라이급으로 내려와 3연승을 질주한 뒤 타이틀에 도전한 바 있다.

그러나 플라이급 챔피언 드미트리우스 존슨은 통곡의 벽이었다. 도슨은 1차전에서 패한 뒤 3승을 올리고 심기일전 재도전했으나 또 다시 존슨 앞에서 고개를 숙였다. 그리고 그가 결정한 것은 밴텀급으로의 복귀였다.

플라이급 컨텐더로 충분히 활약할 실력은 증명했지만 챔피언이 되기 어려운 2인자로 남는 것을 원치 않았다. 밴텀급 챔피언이 되어 존슨과 슈퍼파이트로 맞붙는 세 번째 대결을 그리고 있다. 그리고 그는 지난 4월 UFC on FOX 19에서 만벨 감부리안에게 1라운드 TKO승을 거두며 밴텀급 복귀를 알렸다.

랭킹에선 도슨이 리네커보다 다소 낮은 10위에 포진해있다. 허나 두 선수간의 현재 랭킹 격차가 실력과 비례한다고 볼 수 없다. 도슨의 경우 밴텀급으로 복귀해 1경기만을 치른 터라 상위권으로 올라갈 기회가 없었다. 만약 리네커를 이길 경우 큰 폭의 랭킹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

리네커와 도슨은 신장 160cm로 체급 내에서도 작다. 그러나 KO율 만큼은 높은 편이다. KO승부가 잘 나지 않는 경량급이라지만, 둘 모두 약 50%의 KO율을 기록 중이다. 경량급의 대표적인 돌주먹으로, 이번 경기에서도 치열한 스탠딩 타격전이 예상된다.

한편 이번 대회의 코메인이벤트에선 윌 브룩스와 알렉스 올리베이라가 격돌한다. 브룩스는 타 단체 챔피언으로 활동하던 중 UFC로 이적해 지난 7월 로스 피어슨을 꺾고 첫 승을 신고했고, 올리베이라는 최근 경기에서 제임스 문타스리에게 승리했다. 이번 대회는 당일 오전 12시부터 SPOTV, 네이버스포츠 등에서 생중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