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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주먹' 리네커, 5위 맥도널드에 KO승…퍼거슨은 진땀승

 


밴텀급의 돌주먹 존 리네커가 랭킹 5위 마이클 맥도널드를 쓰러트리는 저력을 과시했다.

리네커는 14일(한국시간) 미국 사우스다코타주 수폴스의 데니 샌포드 프리미어 센터에서 열린 UFC FIGHT NIGHT 91번째 대회에 출전해 마이클 맥도널드에게 1라운드 2분 43초 만에 KO승을 거뒀다.

이번 경기의 탑독은 당연히 랭킹에서 앞서는 맥도널드였다. 현재 랭킹 5위인 맥도날드는 UFC에서 6승 2패를 거두고 있으며, 2013년엔 타이틀에 도전한 경험도 있다. 지난 1월 UFC 195에서는 일본의 카네하라 마사노리에게 서브미션승을 거둔 바 있다.

이번 경기 직전 배당을 고려하면 맥도널드는 60%의 승률을 점하고 있었다. 압도적인 정도는 아니나 분명 이길 것으로 보는 사람이 리네커에 비해 많았다.

그러나 리네커는 이변의 여지가 많은 파이터다. 신장은 작은 편이지만 주먹만큼은 단단하다. 이번경기에서도 특유의 돌주먹을 작렬시키며 맥도널드를 쓰러트렸다. 맥도널드로선 UFC 활동 약 5년 만에 처음 당하는 KO패였다.

맥도널드보다 15cm가 작은 리네커는 초반 옥타곤 중앙을 내주는 듯 했으나 1분이 지나자 전진스텝을 밟으며 공격적인 움직임을 취했다. 거리를 좁히며 강도 있는 펀치를 던졌다. 그러다 1분 50초경 리네커의 오른손 훅이 맥도널드의 얼굴을 강타했다.

꽤 강한 펀치였고 후속 공격도 있었지만 맥도널드는 잘 버텨냈다. 정면에서 같이 휘두르며 리네커에게 펀치를 돌려주기로 했다. 그러나 상대가 충격을 받은 것을 알고 있는 리네커는 공세를 멈추지 않았다. 맥도널드를 케이지로 가두고 몰아치던 끝에 오른손 보디블로에 이은 왼손 훅으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경기 후 리네커는 "관중들이 즐거워하는 경기를 펼쳐 행복하다"며 "도미닉 크루즈. 곧 너에게 다가가겠다"라며 챔피언을 도발한 뒤 옥타곤을 빠져나갔다.

한편 코메인이벤트에선 라이트급 랭킹 3위 토니 퍼거슨이 랜도 바나타에게 2라운드 34초 만에 서브미션승을 거뒀다. 당초 퍼거슨은 마이클 키에사와 대결할 예정이었으나 부상으로 취소된 바 있다.

상대인 바나타의 경우 이번이 UFC 데뷔전이었고 또 페더급에서 활동한 선수인 만큼 퍼거슨의 압승이 예상됐다. 그러나 뚜껑을 열자 예상 밖의 상황이 연출됐다. 바나타는 처음부터 여유 있는 몸놀림을 보여주더니 강한 백스핀블로와 하이킥으로 퍼거슨에게 충격을 입혔다. 후속 공격이 더 효과적이었다면 승리할 수도 있었다.

물론 퍼거슨이 장기인 다스초크로 결국 승리하긴 했으나 십년감수한 승부였다. 바나타는 불리한 조건의 경기에서 강자를 상대로 선전하며 자신의 존재를 알라는 것에 만족해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