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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세로니, 웰터급 데뷔전 승…이변 없었던 UFN 83

 


라이트급 강자 출신의 도널드 세로니가 웰터급 데뷔전에서 기분 좋은 첫 승을 따냈다.

세로니는 2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 콘솔 에너지 센터에서 열린 UFC FIGHT NIGHT 83의 메인이벤트에서 알렉스 올리베이라를 1라운드 2분 33초 만에 삼각조르기로 제압했다.

초반은 다소 불안했다. 스탠딩에 강한 올리베이라는 위협적인 타격으로 세로니를 위협했다. 특히 넥클린치 상태에서의 니킥으로 세로니의 복부를 집중적으로 노렸다. 세로니 역시 한 차례 넥클린치를 잡고 니킥을 시도했지만, 올리베이라는 우월한 힘으로 떼 내는 저력을 과시했다. 앞으로 웰터급에서 경쟁하기 위해 세로니가 어떤 점을 보완해야 하는지 잘 드러나는 장면이었다.

그러나 올리베이라는 2분경 세로니에게 테이크다운을 허용한 이후부터 큰 힘을 쓰지 못한 채 무너졌다. 상위포지션을 잡은 세로니는 마운트 포지션을 취한 뒤 삼각조르기로 연결시키며 항복을 받아냈다. 경기가 잘 풀리지 않자 그래플링으로 전환한 세로니의 즉흥적인 전술이 제대로 맞아떨어진 것이었다.

이번 경기는 세로니의 웰터급 데뷔전으로, 원래 상대는 팀 민스였다. 그러나 그는 지난 4일 미국 반도핑기구의 제재로 하차했으며 그 자리에 올리베이라가 투입됐다. UFC에서 1패 뒤 3연승을 질주하던 올리베이라는 준비기간이 짧았지만 최고의 기회라는 생각에 대결을 받아들였다.

승부가 제법 빨리 끝났지만 내용은 예상의 범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올리베이라의 타격은 역시 만만치 않았으며 힘에서도 세로니를 능가하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세로니에겐 경험에서 나오는 노련함과 수준 높은 그라운드 실력이 있었다. 평소 타격으로 일관하는 세로니지만, 알고 보면 KO승보다 서브미션승이 세 배나 많을 정도로 그라운드 능력이 뛰어나다.

세로니는 경기 후 짧은 준비기간에도 불구하고 자신과의 대결에 임해준 올리베이라를 추켜세우며, 앞으로 라이트급과 웰터급을 병행할 계획을 밝혔다. 이번 승리로 세로니의 전적은 29승 7패 1무효가 됐다.

언더독의 반란은 없었다


세로니 대 올리베이라의 메인이벤트를 포함해 이번 대회의 메인카드에서 치러진 6경기에서는 이길 만한 선수들이 전부 승리하며 이변을 허락하지 않았다.

일본 경량급의 강자, 페더급 랭킹 12위 카와지리 타츠야는 8위 데니스 버뮤데즈를 맞아 한계를 드러냈다. 1라운드는 상대의 초반 공세를 잘 막아내고 상위에서 압박하며 우위를 지켰지만, 2~3라운드에서 완패했다. 야심차게 준비한 백스핀블로는 허공을 가르기 일쑤였고, 장기인 그래플링에서 밀리니 마땅히 할 것이 없었다.

냉정한 시선에서 보면 1라운드의 경우 버뮤데즈의 실수가 컸고 카와지리가 사력을 다해 겨우 이긴 것이었다. 허나 2라운드부터 버뮤데즈가 안정적으로 운영하며 카와지리의 반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카와지리는 최선을 다했으나 역부족이었다.

버뮤데즈는 경기 후 최근 2연패 했던 만큼 승리가 절실한 상황을 전하며 자신에게 패배를 안긴 리카르도 라마스와의 리벤지매치 또는 어렸을 때부터 좋아했던 B.J. 펜과의 대결을 원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밴텀급의 코디 가브란트는 건강 악화로 하차한 존 리네커를 대신해 투입한 주짓수 세계챔피언 출신의 오구스토 멘데스를 1라운드에 격침시켰다. 공식 기록은 1라운드 4분 18초 펀치에 의한 KO승.

멘데스는 대회 일주일 전, 긴급히 결정된 UFC 데뷔전임에도 자신 있게 경기를 풀어갔지만 거기까지였다. 가브란트의 빠른 전진스텝에서 터지는 훅 연타에 고꾸라졌다. 가브란트는 UFC 3연승을 포함해 8승 무패를 질주하며 밴텀급의 신성으로 떠오르고 있다.

미들급 12위 데릭 브런슨 역시 이변을 노리던 15위 호안 카네이로를 압살하며 연승을 이어갔다. 상대적으로 큰 체격으로 위협적인 타격을 구사하던 브런슨은 오른손 훅이 빗나가며 중심을 잃은 카네이로에게 소나기 파운딩을 퍼부으며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2014년 초 요엘 로메로에게 패했던 브런슨은 이후 4연승을 질주 중이며, 특히 최근 3경기를 전부 1라운드 KO(TKO)승으로 장식하며 톱10 진입을 강하게 어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