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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스 산토스 "이미 난 최고…로스웰 꺾고 다시 챔프 될 것"

 


주니어 도스 산토스가 다시 정상에 오르기 어려울 것으로 바라보는 팬들이 적지 않다. 케인 벨라스케즈와의 경쟁에서 밀리더니 최근에는 알리스타 오브레임에게도 패했다. 2012년부터 승리와 패배를 반복했던 그였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크게 부진한 정도까진 아니다. 그때부터 상대한 선수들은 정상급이었고 패배가 승리보다 많은 것도 아니었다. 그러나 바라보는 입장에선 한 풀 꺾였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과거 수사자로서 맹위를 떨칠 당시의 기세는 느끼기 어려운 게 사실이다.

이런 시선에 대한 본인의 생각은 어떨까. "지금은 내 선수생활에서 조금 다른 부분을 살고 있을 뿐이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도스 산토스는 "나는 굉장히 의욕이 넘치고, 다시 챔피언에 오를 수 있다. 단지 몇 가지만 바로잡으면 된다. 그런 후에 나는 다시 랭킹의 가장 꼭대기에 설 수 있을 것이다. 물론 당장은 그런 것들을 생각하고 있지 않다. 로스웰을 무너뜨리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시간으로 11일 새벽, 크로아티아에서 열리는 UFN 자그레브에서 도스 산토스는 벤 로스웰과 대결한다. 로스웰은 과거 도스 산토스의 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선수였지만, 최근 알리스타 오브레임과 조쉬 바넷을 꺾는 등 4연승을 질주하며 4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둘의 상황이 역전된 상태로, 로스웰은 타이틀 도전을 바라보고 있는 상태다.

도스 산토스는 "내 생각에 로스웰은 상대에게 많은 부담을 주는 선수인 것 같다. 이게 그에겐 이점으로 작용할 것 같다. 하지만 그는 그다지 빠른 편이 아니다. 이번 나와의 경기에 있어 그 부분에서는 내가 유리할 것 같다"고 로스웰과의 대결에 대해 말문을 뗐다.

이어 "지난 경기에서 로스웰은 바넷을 서브미션으로 꺾는 훌륭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굉장히 인상 깊게 봤다. 그가 선보인 고고 초크는 누가 봐도 매우 효과적으로 들어갔다"는 도스 산토스는 "내 전략은 항상 상대를 KO시키는 것이며 그 점은 이번 경기라고 다를 것이 없다. 그와의 경기 중 있을 다양한 기회를 노릴 것이다. 그가 그라운드 싸움을 원한다면 그렇게 하겠다. 물론 고고 초크를 피해야겠지만 당연히 문제없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자신의 라이벌 케인 벨라스케즈에 대한 얘기도 빼놓지 않았다. 둘은 현재까지 세 차례 맞붙은 가운데, 벨라스케즈가 1패 뒤 2승을 거두며 우위를 보이고 있다. 많은 이들은 둘의 라이벌 관계도 이젠 케인 쪽으로 크게 기울었다고 보지만 도스 산토스는 그걸 인정할 수 없다.

도스 산토스는 "나와 벨라스케즈는 멋진 3부작을 만들어냈다. 그는 당시에 가속도가 붙었고, 그에게는 잘된 일이다. 하지만 말한 것처럼 나는 정상에 오를 수 있으며, 이미 내 체급에서 최고의 선수라고 생각한다. 그와의 경기는 조만간 다시 펼쳐질 것이다. 그때 내가 말한 것을 모든 사람들에게 증명해 보일 것이다. 말만 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이렇게 믿고 있다"며 "하지만 당장 처리해야 할 일이 많기 때문에 케인과의 재대결이나 타이틀샷은 언급하지 않고 있다. 나는 내가 지금 해야 할 것들을 이행할 준비가 되어있다. 한 단계 한 단계씩 해 나아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도스 산토스는 "UFC의 아시아 진출은 아주 잘된 일이라고 생각한다. 아시아에 종합격투기 팬이 많다고 들었다. 한국에 가본 적은 없지만, 기회가 된다면 방문하고 싶다. 그들이 얼마나 종합격투기를 좋아하고 몰입해 있는지 보고 싶다. 종합격투기를 사랑하는 모든 분들을 사랑하고, 이번 일요일 저녁(현지시각) 경기에서 한국 팬들이 나를 응원해 줬으면 좋겠다"고 메시지를 전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