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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 실패 없었다…구스타프손, 홈경기 완승 후 청혼에 보너스까지

 


스웨덴 최고의 종합격투기 스타 알렉산더 구스타프손은 2015년 1월 뼈아픈 패배를 당한 바 있다. 홈에서 치러진 UFC on FOX 14의 메인이벤트에 나서 앤서니 존슨에게 1라운드 2분 15초 만에 TKO패했다.

당시 구스타프손의 경기를 보기 위해 스톡홀름 텔레2 아레나를 찾은 관중은 무려 3만명. 구스타프손이 이겼다면 열광의 도가니가 됐었겠지만, 당시 경기장은 적막이 흘렀다. 구스타프손과 스웨덴 팬들 입장에선 '잔혹한 결말'이었다.

그로부터 2년 4개월 뒤, 구스타프손은 같은 장소에서 최고의 결과를 만들어냈다. 29일(한국시간) 열린 UFC FIGHT NIGHT 109에서 그는 글로버 테세이라에게 5라운드 KO승을 거뒀다.

테세이라 역시 존슨과 마찬가지로 상당한 파괴력을 갖춘 하드펀처. 홈에서 존슨의 주먹에 무너진 뒤 눈물을 흘렸던 구스타프손으로선 신중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후반 확실히 승기를 잡았다는 판단이 서자 과감하게 승부를 결정지었다.

스텝을 활용한 아웃복싱으로 포인트를 쌓으며 경기를 리드하다 5라운드 초반 어퍼컷 세 방에 이은 훅으로 테세이라를 눕힌 것. 테세이라는 꾸준히 압박했으나 구스타프손의 전략적인 운영에 해답을 찾지 못했다.

2년 4개월 전의 악몽을 깨끗이 씻어낼 수 있는 일전이었다. 경기장은 열광의 도가니였고 구스타프손은 크게 기뻐했다. 그리고 그는 이어진 옥타곤 인터뷰에서 미리 준비해둔 반지를 여자 친구에게 건네며 청혼, 그 자리에서 결혼을 약속받았다.

기쁨은 거기에서 끝이 아니었다. 경기 후 발표된 '퍼포먼스 오브 더 나이트(Performance Of The Night)'에 선정돼 5만 달러를 거머쥐었다.

구스타프손의 라이트헤비급 현재 랭킹은 1위. 이번에 2위 테세이라를 이기면서 그의 세 번째 타이틀 도전이 유력해졌다. 챔피언의 다음 상대가 되거나 지미 마누와와의 대결을 통해 타이틀 도전자를 가릴 전망이다.

구스타프손은 과거 두 차례 타이틀 도전에서 잘 싸우고 근소한 차이로 패한 바 있다. 2013년 존 존스에게, 2015년 다니엘 코미어에게 판정패했다. 코미어와 존슨은 7월 말 UFC 214에서 타이틀을 놓고 격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