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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체급 챔피언’ 다니엘 코미어가 빛난 5경기

 


對 안토니오 실바(스트라이크포스 헤비급 그랑프리 준결승 - 2011.09.11)
미국 국가대표 레슬러의 타이틀을 갖고 있었고, 종합격투기에서도 8승 무패로 순항하고 있었지만, 코미어는 스트라이크포스 헤비급 토너먼트에서 큰 관심을 받지 못했다. 당시 예멜리야넨코 효도르, 알리스타 오브레임, 조시 바넷 등 세계적인 강호들로 구성이 됐었던 터라 8강에 그가 낄 자리는 없었다. 하지만 그는 부상으로 빠진 셰인 델 로사리오를 대신해 리저브매치에 나서 제프 몬슨에게 승리했고, 효도르의 부상으로 얻은 4강에서 안토니오 실바를 격침시키며 토너먼트의 복병으로 부상했다. 당시 그는 효도르를 꺾고 올라온 실바를 1라운드 3분 56초 만에 실신시켰는데, 신장이 작은 레슬러가 실바를 쓰러트리는 모습은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그 승리로 그는 토너먼트 결승에 진출했다.

對 조시 바넷(스트라이크포스 헤비급 그랑프리 결승- 2015.05.20)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일이 벌어졌다. 토너먼트가 열리기 전만 해도 예멜리야넨코 효도르, 알리스타 오브레임, 조시 바넷, 안드레이 알롭스키 등에게 시선이 쏠렸으나 결국 우승은 애초 8강 명단에도 없던 다니엘 코미어가 차지한 것이다. 행운의 4강전에서 실바를 압살하고 결승에 안착한 코미어는 조시 바넷을 상대로 유연한 경기 운영을 선보였다. 효율적인 타격과 수준 높은 레슬링으로 25분을 자신의 의도대로 여유 있게 싸운 끝에 판정승했다. KO승은 아니지만 세계적인 강호 바넷을 상대로 5라운드를 압도한 실력을 모두가 인정했다. 코미어가 세계 헤비급 강호 대열에 당당히 합류하는 순간이었다.

對 댄 헨더슨(UFC 173 - 2014.05.25)
올림픽에 참가했던 미국 국가대표 레슬러간의 맞대결. 세간의 이목이 집중됐다. 코미어가 스트라이크포스 정상에 오른 뒤 UFC로 넘어와 라이트헤비급으로 체급을 내리면서 두 선수가 맞설 수 있었다. 헨더슨은 미들급과 라이트헤비급을 오가며 활동 중이었다. 결과는 코미어의 완승이었다. 항상 투박하고 거친 정면 스탠딩 대결을 고수하는 헨더슨은 유연하게 운영하는 코미어를 넘지 못했다. 특히 코미어는 3라운드에 헨더슨을 완전히 들어 메치며 레슬러의 자존심에 상처를 입혔다. 그리고 그는 그라운드에서 헨더슨의 목을 졸라 항복을 받아냈다. UFC로 넘어와 헤비급 2승, 라이트헤비급 2승을 쌓은 코미어는 헨더슨을 이긴 뒤 타이틀 도전권을 받았다.

對 앤서니 존슨(UFC 187 - 2015.05.24)
라이트헤비급 선수가 되어 UFC로 돌아온 앤서니 존슨은 한 마리 맹수가 돼있었다. 폭발적인 타격으로 다가온 상대마다 무자비하게 때려눕혔다. 맷집 좋기로 소문난 안토니오 호제리오 노게이라가 존슨에게 일방적인 폭행을 당하다가 무너졌고, 알렉산더 구스타프손은 스웨덴 팬들 앞에서 아무것도 보여주지 못한 채 1라운드에 쓰러졌다. 그러나 코미어는 달랐다. 레슬링으로 집요하게 압박하며 존슨이 타격을 셋업할 거리와 시간을 주지 않았다. 그리고 3라운드에 리어네이키드 초크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자신의 장점을 잘 살린 경기로, 존슨을 이길 수 있는 해법을 제시했다. 물론 그 해법은 아무나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對 스티페 미오치치(UFC 226, 2018.07.08)
코미어가 대단한 선수인 것은 맞지만, 스티페 미오치치와의 경기는 쉽지 않아 보였다. 미오치치는 헤비급 챔피언에 오른 뒤 안정된 경기력으로 자신의 시대를 열고 있었다. 레슬링과 타격이 고루 뛰어나고, 체격까지 큰 터라 코미어에겐 까다로운 상대가 될 것으로 전망하는 이들이 많았다. 더군다나 코미어에겐 약 5년 만의 헤비급 경기였다. 당시 최종 배당은 미오치치 -177, 코미어 +147이었다. 그러나 코미어는 미오치치를 1라운드에 쓰러트리는 이변을 연출했다. 클린치에서 떨어지는 순간 던진 오른손 훅에 미오치치가 무너졌다. 코미어가 코너 맥그리거에 이어 UFC 역사상 두 번째 동시 두 개의 벨트를 거머쥐는 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