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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체급 내리고 괴력…'최강단신' 제시카 안드라데

제시카 안드라데가 스트로급에서 활약하는 요즘 행보를 보면 물 만난 고기가 따로 없다는 생각을 절로 들게 한다. 그녀는 압도적인 힘으로 이 체급을 제패했으며, 장기집권에 대한 기대감도 높이고 있다.

신장 157cm. 안드라데는 이러한 작은 신장에도 불구하고 여성부 밴텀급에서 경쟁했다. 그때만 해도 특별한 선수는 아니었다. 2013년 UFC에 입성해 2015년까지 4승 3패의 결과를 남겼다. 한편으로는 단신의 키로 50% 이상의 승률을 올렸다는 것이 대단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그러나 안드라데는 스트로급으로 전향한 2016년부터 전혀 다른 선수가 됐다. 한 번에 무려 두 체급을 내린 만큼 신체능력 저하가 우려되기도 했지만, 동급 최강의 파워를 가진 선수로 거듭났다. 

데뷔전에서 제시카 페네를 2라운드에 쓰러트리더니 조앤 칼더우드와 안젤라 힐을 차례로 격파했다. 다음 경기에서 요안나 예드제칙에게 당한 판정패가 유일한 흠. 당시 경기는 스트로급 타이틀전이었으며, 예드제칙은 독보적인 챔피언으로 5차 방어전에 나선 상태였다.

안드라데의 능력은 타이틀전 패배 뒤 빛났다. 재기전은 스트로급 2인자로 통하던 클라우디아 가델라. 많은 사람들이 가델라의 승리를 예상했으나 안드라데는 가델라에게 심리적인 데미지를 줄 정도로 완전히 꺾었다.

피니시는 없었지만 레슬링이 뛰어난 가델라를 힘으로 압도하며 3라운드 내내 경기를 지배하는 모습이 오히려 더 큰 충격이었다. 가델라가 그런 힘은 처음 느껴봤다며, 안드라데의 반도핑정책 위반을 의심했을 정도다. 

스트로급의 복병으로 부상한 안드라데는 티샤 토레스, 카롤리나 코발키에비츠를 꺾고 지난 5월 타이틀에 재도전했다. 상대는 예드제칙을 두 번이나 누른 로즈 나마유나스. 

안드라데의 진가는 이 경기에서 또 드러났다. 초반에는 나마유나스의 수준 높은 운영에 조금 밀리는 듯했으나, 2라운드에 괴력의 힘을 앞세운 슬램 한 번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압도적인 힘이 다시 한 번 드러나는 순간이었다.  

안드라데는 오래 쉴 이유가 없었다. 그녀는 약 100일가의 휴식을 끝내고 옥타곤으로 돌아온다. 이번 주말 열리는 UFC FIGHT NIGHT 157에서 첫 방어전을 갖는다.

상대는 중국의 장웨일리. 옥타곤에서 이제 3경기를 치른 신예로 랭킹 6위에 올라있지만, 그녀가 어떤 반란을 일으킬지 아무도 알 수 없다. 오히려 랭킹이 더 높은 선수들보다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 

2013년 프로에 무대에 뛰어든 장웨일리는 데뷔전을 제외하고, 모든 경기에서 승리했다. 현재까지 무려 19연승 중이다. 그 과정에서 중국의 쿤룬파이트와 한국의 TFC 등 중소단체의 정상을 밟았다. 이 실적만으로 실력이 검증됐다고 볼 수 있으며, UFC에서도 한계를 드러내지 않고 상승곡선만 그리고 있는 중이다.  

경기를 끝내는 결정력도 눈에 띈다. 지금까지 거둔 19승 중 KO(TKO) 9승, 서브미션 7승, 판정 3승을 기록 중이다. 여성 파이터로는 드물게 약 85%의 높은 피니시율을 자랑한다. 안드라데라도 쉽게 보기 어려운 상대라는 평가다.

한편 두 선수가 격돌하는 UFC FIGHT NIGHT 157은 오는 31일 중국 선전에서 열린다. 4시부터 시작되는 언더카드에는 한국인 파이터 박준용(4경기), 정다운(6경기)의 옥타곤 데뷔전이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