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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명의 웰터급 신성, 톱10에 안착할 한 명은?

 

 
2~3년 전만 해도 웰터급 상위권은 굳건했다. 조니 헨드릭스와 로비 라울러, 로리 맥도널드, 카를로스 콘딧, 헥터 롬바드, 맷 브라운 등이 버티고 있는 톱5는 무너질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데미안 마이아, 김동현, 릭 스토리, 타렉 사피딘, 제이크 엘렌버거 등이 포진한 5~10위권 역시 신예들이 톱10에 진입할 틈을 주지 않았다.

그러나 철옹성 같던 그때의 웰터급 톱10도 사실상 막을 내렸다. 챔피언이었던 헨드릭스와 복병 롬바드는 부진 끝에 미들급으로 올라갔고 로린즈 라킨과 맥도널드는 타 단체로 이적했다. 콘딧은 한동안 활동을 중단했다가 복귀를 준비하고 있고 맷 브라운, 김동현, 타렉 사피딘 등은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닐 매그니와 도널드 세로니가 잠시 위세를 떨쳤으나 그들 역시 기세가 한풀 꺾였다.

나간 사람이 있으면 들어온 사람이 있고, 부진한 선수가 있으면 상승세를 타는 선수가 나타나는 것은 만물의 이치에 해당한다. 기존의 강자들이 소속을 옮긴 것은 신성들에게 좋은 기회가 됐고, 그들은 자신의 가치를 입증하며 당당히 웰터급 상위권 곳곳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크게 5명으로 구분되는 웰터급 신성 중 선두주자는 콜비 코빙턴이다. 코빙턴은 불과 지난 5월 까지만 해도 랭킹에 없었으나 6월 당시 7위 김동현이라는 대어를 잡고 톱10에 입성했다. 좋은 실력과 트래쉬토크로 자주 이슈를 일으켰고, 그런 경기 외적인 능력 덕에 데미안 마이아라는 매력적인 선수를 다음 상대로 받을 수 있었다. 그리고 그는 마이아마저 넘고 3위까지 치고 올라갔다.

갑자기 부상한 대런 틸 역시 많은 이들이 주목하는 신성이다. 당초 코빙턴 외에 기대를 모으던 신예는 산티아고 폰지니비오, 카마루 우스만, 마이크 페리가 있었으나 틸은 지난 10월 도널드 세로니를 압살하며 단번에 그들 위로 올라섰다. 데이나 화이트 대표는 틸을 UFC의 미래라며 엄지를 올리기도 했다. 현재는 랭킹 7위.

현재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는 5명의 신예 모두가 언제까지 이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이들에겐 서로가 경쟁자가 되기도 한다. 대런 틸은 승리 직후 마이크 페리와 설전을 벌이더니 얼마 전엔 카마루 우스만과 언쟁을 벌이며 맞대결 가능성을 열었다.

그리고 오는 17일에는 10위 산티아고 폰지니비오와 마이크 페리가 맞선다. 아르헨티나 출신의 폰지니비오는 지난 7월 스코틀랜드 대회에서 거너 넬슨을 1라운드에 잠재우며 5연승을 신고한 바 있다. 상대인 페리는 매 경기 화끈한 경기와 뛰어난 입담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신성들 중 랭킹은 가장 낮지만 남기는 인상만큼은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다.

이 경기에서 잃고 얻는 것은 분명해진다. 상승세를 타는 신성이 4명으로 줄어드는 대신, 살아남은 선수는 입지를 보다 곤고히 할 수 있다. 5명의 신성 중 현재 2명이 톱10에 안착해있는데, 이 경기가 끝나면 세 명이 확실한 톱10에 포진할 전망이다. 그리고 그들을 향한 기대감은 자연스럽게 상승할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