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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솔 15년 경력 마치고 은퇴 선언

 


브라이언 에버솔은 UFC 파이트 나이트(UFN) 뉴올리언스에서 오마리 아크메도프에 패한 뒤 은퇴를 선언하면서 자신의 선수생활을 '시스템의 헛점을 이용한 커리어'라고 표현했다. UFC 일부선수와 같이 세계무대에서 입상한 레슬링 경력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기억에 남을 만한 MMA 커리어를 쌓은 것뿐만 아니라 그만의 방식으로 70전 51승이라는 주목할만한 경력을 만들어냈다.

그곳에 지름길은 없었다.

"내 선수경력 중 가장 빛나는 것은 시스템의 헛점을 이용했다는 사실이 아닐까" 만 34세 에버솔은 말했다. "난 고만고만한 수준의 레슬러였다. 다니엘 코미어나 조쉬 코스첵과 같은 친구들처럼 레슬링 명성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 이것이 성공적인 MMA 경력을 쌓고 여러 경기를 소화할 수 있도록 도왔다. 특히 선수생활 초기에 패배를 당하지 않았다."

"더 나아가 보게 되는 것이 있다. 두세 경기를 펼치고 그것으로 만족하는 파이터들이 있다. 한 경기를 치르고 돌아오지 않는 이들도 있다. 아마추어 경기에서 싸우기로 해놓고 대회장에 안 나타나는 선수도 존재한다. 그런 걸 헤쳐 나가고 가라데 선수, 싸움 스타일 복서, 크고 무서운 헤비급 선수들과 싸우고 그걸 뚫고 나오면 이제 격투기가 싸움이 아니라 예술로 탈바꿈하는 경지에 이르게 된다. 여기서 내 선수경력은 마무리된 것이다."

인디애나 출신의 왼손잡이 파이터 에버솔은 2000년 프로로 데뷔한 후, 미국 중서부와 멕시코 등지를 돌면서 힘겨운 선수생활을 이어왔다. 카를로스 뉴튼, 헥터 롬바드, 딜런 앤드류스, 닉 톰슨, 맷 호위치, 알렉산 세르듀코프, 케리 셜, 토니 프리클런드, 에드 허먼, 카일 노크, 알렉스 쉐나어 등과 싸웠다.

7연승의 상승세를 타다가 2011년 UFC 로스터에 이름을 올렸다. 옥타곤 데뷔전에서 크리스 라이틀을 상대로 '파이트 오브 더 나이트'에 선정되기도 했다. 카리스마를 갖춘 베테랑은 제임스 헤드, 릭 스토리에게 패하기 전까지 데니스 홀맨, 클로이드 패트릭, TJ 왈드버거 등을 연파하기도 했다.

지난해 9월 에버솔은 옥타곤으로 돌아와 존 하워드에 판정승을 거둬 다시 승리 궤도에 올랐지만 부상이 여러 곳 쌓이면서 은퇴를 고려할 수밖에 없었다.

"최근 경기들을 준비하면서 너무 힘들었다. 릭 스토리와 싸우기 전 허리 쪽 등을 다쳤다. 경기 전 거의 2주 동안 지압사를 불러 마사지를 받았다. 너무 끔찍했다."

"존 하워드에 승리하고, 난 이렇게 생각했다. '정착하기 전까지, 내 아내가 일을 시작하고 경력을 다시 쌓기 전까지 딱 1년만 더 선수생활을 하자'고. 올해 난 조금 더 욕심을 냈다."

하지만 아크메도프에 패한 뒤, 에버솔은 51승 1무 17패의 전적을 남기고 공식적으로 은퇴를 선언했다.

"난 11월 멜버른 대회 이후 은퇴할 것이라고 계획했었다. 그러나 오늘밤 은퇴를 결정했다. 오랫동안 MMA 경력을 쌓았고, 오랫동안 레슬링 경력을 쌓았다. 힘든 훈련을 오랫동안 버텼다. 오래 끌어왔다. 열심히 하면 할수록 더 빨리 타오르기 시작한다."

"훈련을 소화하면서 두 가지 극단적인 입장이었다. 달리고 쉬고, 더 쉬고, 일어나서 달리고. 힘든 훈련이었다. 건강에 대해 걱정하면서도, 아이러니하게 경기력에 대해 걱정했다. 오랫동안 그래왔다. 레슬러였다. 대학에서 레슬링을 그만 두니, MMA로 전향하게 됐다. 15년의 선수생활이 연장됐다. 이제 품위있게 은퇴를 말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