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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워즈 vs 우스만, 이번 주 결판

2022년 최고의 한 해를 보낸 선수는 리온 에드워즈일 것이다. 그는 지난해 8월 UFC 278에서 펼쳐진 카마루 우스만과의 대결에서 극적인 5라운드 역전 KO승으로 웰터급 챔피언에 등극했다. 그 승리로 '올해의 넉아웃'과 '올해의 역전승' 부문을 동시 수상했다.

멋지게 승리했지만 우스만과의 경쟁이 끝난 것은 아니다. 에드워즈는 신인 시절이었던 2015년 우스만에게 패한 경험이 있다. UFC 네 번째 경기에서 TUF 우승 직후 본격적인 경쟁에 나선 우스만에게 판정패했다. 현재 1승 1패인 만큼 최종 승자는 아직 가려지지 않은 셈이다.

에드워즈는 뛰어난 레슬링 실력을 갖췄지만 우스만에겐 역부족이었다. 1차전에 레슬링에 밀렸던 그는 2차전에서도 우스만의 계속된 그래플링 공격에 힘들어했다. 패색이 짙어 보였다. 누가 봐도 우스만의 타이틀 방어가 유력했다.

하지만 그는 5라운드 4분경 대 역전극을 만들어냈다. 킥 모션을 조금씩 주더니 시원한 하이킥 한 방으로 우스만을 고꾸라트렸다. 2013년 프로 입문 초기 서브미션으로 패한 뒤 19연승을 달리던 우스만이 첫 KO패를 당하는 순간이었다.

희비가 크게 엇갈렸다. 1승 1패씩을 주고받았지만 승리의 가치는 비교되지 않았다. 에드워즈는 단번에 세계 최정상에 우뚝 섰고, 장기집권을 하던 우스만은 고개를 숙였다. 타이틀을 잃었고 자존심에도 크게 상처가 났다.

UFC는 압도적으로 집권하던 챔피언이 패했을 때 재대결 기회를 주는 것에 인색하지 않다. 우스만은 패하기 전까지 5차 방어에 성공하며 P4P 1위에 군림했던 부동의 챔피언이었고, 곧바로 다시 싸울 기회를 잡았다. 에드워즈 역시 경기 전 챔피언에 오를 경우 즉각 재대결을 예상했고, 그것에 부정적이지 않았다. 벨트를 허리에 두르자마자 오히려 3차전을 먼저 요구했다.

3차전에서 가장 크게 변한 것은 두 선수의 위치다. 에드워즈가 챔피언의 자격으로 방어전을 갖는 반면 우스만은 도전자가 됐다. 벨트가 없는 상태로 경기하는 것이 조금은 낯설게 느껴진다. 경기 장소는 미국이 아닌 영국 런던. 챔피언 에드워즈의 홈이다.

에드워즈는 우스만과의 3차전이 확정된 뒤 "2차전의 경우 해발 고도가 높은 환경에 적응돼있는 우스만이 유리했다. 내겐 최악의 여건이었지만 해냈다. 내 홈인 런던의 팬들 앞에서 그럴 것이라곤 상상할 수 없다. 완전 다를 것이다. 아마추어든, 프로든 영국에서는 한 번도 패한 적이 없다. 그 자신감을 경기 때까지 가져가겠다. 좋은 경기가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반면 우스만은 조용히 칼을 갈았다.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내기보다 묵묵히 3차전에 집중했다. 이번 경기 결과가 자신의 커리어에서 큰 전환점이 될 수 있는 만큼 사활을 걸겠다는 각오다. 만약 또 패한다면 입지에 상당한 타격을 받는 것이 불가피하다.  

한편 둘의 대결은 UFC 286의 메인이벤트로 펼쳐진다. 이번 대회는 오는 19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