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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렌버거, 브라운에게 첫 KO패 안기며 구사일생

 


이번 경기가 마지막 기회가 될 것으로 보는 이들이 많았다. UFC 웰터급의 컨텐더로 장기간 활약한 제이크 엘렌버거는 2013년 하반기부터 1승 5패라는 극심한 부진에 빠졌다. 상위권 강자인 로비 라울러, 스티븐 톰슨, 로비 라울러 등 강자들의 벽을 넘지 못하며 여기가 한계라는 지적을 받았다. 이번에 또 패한다면 계약이 해지되는 것도 각오해야 했다.

벼랑 끝에서 맞붙을 선수는 맷 브라운. 만만치 않은 상대였다. 최근 기세가 조금 꺾였다지만 엘렌버거 만큼 하락한 정도는 아니었다. 대부분의 전문가들 역시 맷 브라운의 승리를 예상했다.

엘렌버거로서는 이번 경기에 모든 것을 걸어야 했다. 그래서 심기일전한 마음으로 킹스MMA로 팀을 옮겼다. 무에타이 명코치인 하파엘 코데이로의 조련을 받으며 하파엘 도스 안요스, 파브리시오 베우둠 등의 유명 선수들과 호흡을 맞췄다. 엘렌버거는 위기에서 벗어나고자 경기 전 자신을 극한으로 몰아붙였다고 했다.

경기는 짧은 시간에 끝났으나 빠른 전개 속에서 많은 일이 있었다. 엘렌버거는 초반 탐색전을 제대로 하기도 전 전진스텝을 밟던 중 오른손 강펀치를 터트리며 브라운을 다운시켰다. 그러나 브라운은 역시 임모탈이었다. 조금씩 충격에서 회복하더니 스탠딩으로 탈출했다.

브라운은 점점 살아났다. 엘렌버거를 압도한 정도까진 아니었으나 점점 페이스를 찾아가는 듯 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이번엔 엘렌버거의 킥이 터지며 경기가 그대로 끝났다. 왼발 미들킥을 복부에 제대로 허용한 브라운은 그대로 쓰러졌고, 엘렌버거의 파운딩이 이어지자 심판은 경기를 끝냈다.브라운은 이전 경기에서도 복부 맷집에 약점을 드러낸 적이 있다. 1라운드 1분 46초 만에 경기는 그렇게 끝났다.

승리한 엘렌버거는 그대로 자신의 코너로 달려가 기쁨을 만끽했다. 구사일생이었다. 이번 승리로 일단 급한 불은 끈 셈이다. 이 승리가 어쩌면 위기 탈출을 넘어 부활의 발판이 될 여지도 있다.

경기 후 엘렌버거는 "하파엘 코데이로 코치 등 킹즈MMA 모두에게 감사드린다. 난 집중해야만 했다. 맷 브라운은 맷집이 좋고 터프해 피니시하기 힘든 상대다. 그러나 확실히 끝냈어야 했다. 10주간 훈련하면서 미들킥 훈련을 많이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로비 라울러, 조니 헨드릭스, 데미안 마이아 등에게 패하며 기세가 꺾였던 마이아는 이번에 생애 첫 TKO패까지 당하며 톱10 잔류에 빨간불이 켜졌다. 한때 웰터급 5위권에서 경쟁했던 브라운은 현재 9위에 랭크된 상태다. 10위인 릭 스토리는 다음 달 도널드 세로니와의 대결이 예정돼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