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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더독으로 6승 중 5승…이변의 사나이 로버트 휘태커

 


경기 전 도박사들이 승리할 것 같은 선수에게 돈을 걸면서 나타나는 배당률은 팬들에게 있어 하나의 관심사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어떤 선수가 이길 것으로 예상하는지가 그 결과를 통해 드러난다.

승자를 예상할 땐 보통 객관적인 전력이나 최근의 분위기, 서로간의 상성 등이 고려되는데, 종합격투기에서 승자를 맞추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선수의 몸 상태 등 기본적인 변수 외에도 종합격투기라는 종목 자체에 대한 변수 역시 다른 투기종목에 비해 많은 편이다.

그래서 실제 경기 결과가 배당과 다르게 나타나는 경우를 쉽게 볼 수 있다. 최근 돌아가는 정황을 보자면, 배당에서의 탑독 선수가 실제 승리할 가능성은 약 50% 정도다. 언제부터인가 언더독의 승률이 상승했다.

대표적인 선수가 최근 주가를 올리고 있는 로버트 휘태커다. 휘태커는 언더독에서 성장해왔다고 봐도 이상할 것이 없다. 대부분의 경기에서 언더독에 있었지만 항상 승리했던 그였다.

휘태커는 원래 웰터급 선수로, 옥타곤에서 2승 2패의 성적을 남기고 2014년 하반기 미들급으로 전향했다. 체급을 올릴 경우 경쟁력이 저하되는 게 보통의 상식인데, 휘태커의 경우 웰터급을 정복하고 올린 것도 아니었고 체격이 너무 큰 탓에 감량이 힘들어 전향한 것도 아니었다.

때문에 미들급에서의 활약을 기대하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첫 경기부터 3경기 연속 언더독의 입장이었으며, 미들급에서 치른 6경기 중 탑독을 점한 경기는 하파엘 나탈과의 대결이 유일했다.

그러나 휘태커는 오히려 웰터급 때보다 더 상승한 경쟁력을 과시하며 6연승을 달렸다. 그 과정에서 유라이어 홀, 데릭 브런슨, 호나우도 소우자 같은 강호들을 물리쳤다. 곧 발표되는 이번 주 랭킹에서 톱5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언더독으로서 성장해왔다는 말은 곧 랭킹이 높은 선수들을 이겨왔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언더독은 열세의 위치지만 이겼을 경우 얻는 것이 많은 확실한 장점이 있다.

휘태커는 지난 주말 랭킹 3위 자카레를 꺾으며 사실상 타이틀 경쟁구도에 가세했다. 앞으로 요엘 로메로, 루크 락홀드, 게가드 무사시와 타이틀샷을 얻기 위한 경쟁이 불가피하다.

상대가 이런 강자들이라면 그는 또 언더독이 될 수 있다. 이미 전 챔피언이자 현재 2위인 루크 락홀드는 7월 자신과 붙자면서 휘태커에게 대결 제안을 한 상태다. 그러나 그 점이 이제 본인에게 긍정적으로 다가온다. 보는 입장에서도 휘태커가 언더독일 때 경기의 기대감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