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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파르자, 타이틀 탈환 발판

UFC 여성부 스트로급 초대 챔피언 카를라 에스파르자가 상승세로 주목 받던 얀 시아오난을 꺾고 정상 탈환을 토대를 마련했다. 

에스파르자는 23일(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UFC APEX에서 열린 UFC FIGHT NIGHT 188에서 얀 시이오난에게 2라운드 TKO승을 거뒀다.

얀 시아오난에게 상성이 좋지 않다는 의견이 적지 않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그 차이는 생각보다 컸다. 타격가인 시아오난은 제대로 힘을 써보지도 못한 채 에스파르자에게 그라운드로 끌려가 압도당했다.

경기는 탐색전 없이 초반부터 빠르게 전개됐다. 얀 시아오난이 과감히 거리를 좁히며 타격전을 시도하자 에스파르자가 테이크다운을 성공시켰고, 라운드가 끝날 때까지 에스파르자가 사이드마운트에서 경기를 지배하는 형태로 흘러갔다. 후반에는 강한 엘보로 시아오난의 눈가에 커팅을 냈다.

레슬링을 활용한 에스파르자의 공세는 2라운드에도 이어졌다. 초반 얀 시아오난의 킥을 캐치해 경기를 그라운드로 전환시켰고, 사이드마운트를 잡아내 크루시피픽스까지 점유했다.

경기는 오래가지 않았다. 크루시픽스로 얀 시아오난을 꽁꽁 묶은 에스파르자의 파운딩과 엘보가 이어지는 상황이 이어지자 주심은 경기를 중단시켰다.

에스파르자는 2014년 TUF 20을 통해 UFC에 입성했다. TUF 20은 보통의 시즌과 달리 우승자에게 여성부 스트로급 초대 타이틀이 주어졌다. UFC 첫 공식 경기가 그녀에겐 타이틀전이었고, 그 경기에서 TUF 우승과 챔피언 등극을 동시에 이뤄냈다.

하지만 첫 방어전에서 요안나 예드제칙에게 완패한 뒤 활약이 인상적이지 못했다. 강호들에게 번번이 막히며 정상에 다시 도전할 기회를 잡지 못했다. 그러나 2019년부터 4연승을 거두며 상승세를 이어갔고, 이번에 유력한 타이틀 도전자로 거론되던 시아오난을 꺾었다. 

현재 1위 장 웨일리와 2위 요안나 예드제칙은 타이틀전에서 패한 뒤 경기를 가지지 않은 만큼 다음 도전자로서 에스파르자가 유리한 위치를 점하게 됐다. 반면 얀 시아오난은 그래플링의 약점을 드러내며 커리어에서 두 번째 패배를 경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