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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가누 "1차전 패배 덕에 승리"

스티페 미오치치를 꺾고 헤비급의 새 챔피언에 등극한 프란시스 은가누에겐 지난 1차전의 패배가 좋은 약이 됐다. UFC에서 겪은 첫 패배를 통해 보완해야 할 점을 알았고, 미오치치와의 2차전에서 어떻게 싸워야 할지 전략을 세울 수 있었다.

그는 28일(한국시간) UFC 260에서 승리한 뒤 UFC와의 인터뷰에서 "놀랍다. 기분이 정말 좋다. 평생 바라면서 가지려고 노력했던 것을 이뤘다고 생각해 봐라. 가끔 괴로울 때가 있었고 길을 돌아가야 했지만 난 지금 여기 있다. 우리가 해냈다. 지금은 내일을 내다보기가 어렵다"며 들뜬 기분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그는 "1차전의 실수를 하고 싶지 않았다. 그땐 그저 그를 KO시킨다는 생각으로 싸웠다. 나보다 완성된 선수라는 것을 알았기에 빨리 쓰러트리는 게 해법일 것 같았다"고 돌아보며 "이번 경기를 준비하면서 인내심을 갖고 냉정하게 싸우겠다고 다짐했다. 침착하게 풀어가다 보면 기회가 올 것이라고 믿었다. 만약 내가 또 공격적으로 임했다면 그의 레슬링에 고전했을 것이다. 그 패배로 성장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경기에서 은가누는 완전히 달라진 방식을 선보였다. 미오치치의 테이크다운을 방어해냈고, 오히려 적극적으로 미오치치의 백을 잡으려 하더니 심지어 하단 테이크다운도 시도했다. 최근 경기들을 순식간에 KO시키며 타격전만 보여줬지만 많은 훈련을 통해 레슬링 싸움에 자신감을 얻은 듯 했다. 

"난 항상 타이틀전 상대가 그가 됐으면 했다. 타이틀매치가 아니더라도 미오치치와의 재대결을 원했을 것이다. 커리어가 증명해주듯 그는 역대 가장 훌륭한 파이터다"는 은가누는 "그의 레슬링에 자신이 있었다. 넘어가고 싶지 않았고 오히려 테이크다운 시킬 생각도 했다. 많은 훈련을 했다. 난 정말 그라운드에서 그를 힘들게 만들 수 있다고 확신했다"고 설명했다.

또 "그가 다운될 때 충격을 받은 것 같았는데, 터프한 상대이기에 어떤 기회도 주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바로 따라갔다"고 덧붙였다. 

챔피언 벨트가 허리에 감기자 많은 순간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간다. 그 순간은 은가누 혼자 있었던 것이 아니었다.  

그는 "내 마음은 너무 놀라운 지금 이 순간에 머물러 있다. 이 감정은 이겨서 벨트를 가졌다는 것 외에도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떠오르게 한다. 나만을 위한 성과가 아니다. 내 꿈과 여정을 함께 한 사람들, 나를 믿고 목표를 이루기 위해 노력한 사람들, 믿어준 사람들 등 모든 것이 내겐 중요하다. 그들은 필요할 때 힘을 주고, 힘들어도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동기를 준다. 전에는 분해서 눈물을 흘렸지만 지금은 그저 행복의 눈물 뿐이다"며 감사함을 전했다. 

은가누의 승리로 헤비급에는 메가톤급 매치가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라이트헤비급에서 올라온 존 존스가 그의 다음 상대로 거론되고 있는 것. 

본인 역시 부정하지 않는다. 아니 오히려 존스를 원하는 모양이다. 존스와의 경기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게 무엇인지 그 역시 잘 알고 있다.

끝으로 은가누는 "다음은 뭐냐고? 존 존스와의 대결이라고 생각한다. 그가 다가오고 있고, UFC 측은 내게 그 경기에 대해 얘기를 했다. 한 번 해보자"며 적극적인 태도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