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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가누, 도스 산토스 71초 만에 격파…타이틀 정조준

UFC 헤비급 최고의 '괴수' 프란시스 은가누가 주니어 도스 산토스를 꺾고 타이틀 재도전에 바짝 다가섰다.

은가누는 30일(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네폴리스의 타겟 센터에서 열린 UFC on ESPN 3의 메인이벤트에 나서 도스 산토스를 1라운드 1분 11초 만에 쓰러트렸다. 

두 명의 헤비급 타격가가 맞서는 만큼 경기는 오래가지 않았다. 초반 로킥 공방을 벌이다 본격적으로 펀치 타격전이 시작되는 찰나 경기가 마무리됐다.

은가누는 한 번의 기회를 승리로 연결했다. 오른손 오버핸드 훅을 피해낸 뒤, 도스 산토스가 수비 자세를 갖추기 전 왼손 펀치를 두 방 적중시키면서 다운을 얻어냈다. 이후 무자비한 파운딩에 도스 산토스가 전혀 대응을 못하자 허브 딘 심판이 경기를 끝냈다.  

이번 승리로 은가누는 차기 타이틀 도전이 유력해졌다. 랭킹 2위인 그가 3위 도스 산토스를 쉽게 꺾고 3연승을 달성하면서 확실한 자격을 갖췄다. 8월 예정된 다니엘 코미어 대 스티페 미오치치의 타이틀전 승자와 대결할 가능성이 커졌다.

2015년 UFC에 데뷔한 은가누는 폭발적으로 성장하다 한 차례 슬럼프를 겪었다. 미오치치와의 타이틀전에서 체력에 문제를 드러내며 패했고, 다음 경기에선 특유의 야성마저 보이지 못한 채 데릭 루이스에게 판정패했다. 

그러나 비온 뒤 땅이 굳었다. 상승세를 타던 커티스 블레이즈에게 두 번째 패배를 안기더니 케인 벨라스케즈와 주니어 도스 산토스를 연파하고 완전히 되살아났다. 특유의 화력은 여전하고 이전보다 체력과 경기 운영 능력이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경기 후 은가누는 "기분이 매우 좋고 행복하다. 내가 코미어 대 미오치치의 승자와 싸울 자격이 있다는 것을 UFC가 알아주길 바란다. 나에 대한 존중이 필요하다"며 타이틀 도전을 강하게 어필했다.

한편 은가누를 꺾고 정상 탈환을 노리던 도스 산토스는 타이틀과 멀어지게 됐다. 2012년 타이틀을 내려놓은 이후 처음으로 3연승에 성공해 욕심을 냈지만, 은가누에게 막히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