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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가누 KO승, 미오치치 꺾고 정상 등극

UFC 헤비급에서 최고의 화력을 자랑하는 프란시스 은가누가 결국 정상 등극에 성공했다.

은가누는 2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UFC APEX에서 열린 UFC 260의 메인이벤트에서 미오치치에게 2라운드 KO승을 거뒀다.

1차전에서 과감히 전진하다 미오치치의 레슬링 운영에 밀리고 체력 문제까지 드러냈던 은가누는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드러냈다. 화력은 여전했고 안정적인 운영과 레슬링 방어까지 선보였다.   

초반 두 선수 모두 신중했다. 미오치치는 공격을 아낀 채 상대의 움직임을 파악하는 데에 주력했고, 은가누는 과감히 전진하기보다 거리를 잡고 가벼운 펀치와 로킥을 날렸다.

기선제압을 한 선수는 은가누였다. 그는 강한 펀치를 적중시키며 미오치치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미오치치는 이후 레슬링으로 반격했으나 은가누의 대응이 놀라웠다. 테이크다운을 잘 방어해낸 뒤 오히려 미오치치의 백에서 펀치를 날리는 모습을 보여줬고, 심지어 본인이 테이크다운까지 시도했다. 1차전과는 180도 달라진 운영이었다.

경기는 오래가지 않았다. 2라운드 초반 한 차례 펀치를 교환한 뒤 은가누의 왼손에 미오치치가 다운됐다. 피냄새를 맡은 은가누는 공격의 고삐를 당기다 왼손 훅으로 미오치치를 완전히 쓰러트렸다. 은가누가 2018년 미오치치에게 당한 패배를 설욕하고 새 챔피언에 등극하는 순간이었다. 

은가누는 2013년 MMA에 데뷔해 2015년 UFC에 입성했다. 데뷔초기부터 압도적인 화력을 과시하던 그는 6연승 뒤 2018년 당시 챔피언 미오치치에게 도전했으나 챔피언의 노련한 운영에 판정패했다. 다음 경기에선 데릭 루이스에게마저 승리를 내주며 고개를 떨궜다.

비가 온 뒤 땅이 굳었다. 미오치치에게 당한 패배를 통해 보완해야 할 점을 알았다는 은가누는 한 단계 더 성장한 모습을 증명했다. 레슬러인 커티스 블레이즈와 케인 벨라스케즈를 상대로 테이크다운을 허용하지 않았고, 이번 미오치치와의 대결 전까지 4승을 전부 1라운드에 따냈다. 4경기를 합한 시간은 2분 6초에 불과하다. 

반면 미오치치는 코미어를 두 번이나 꺾으며 타이틀을 탈환했고, 첫 방어전까지 완수했으나 은가누의 성장에 고개를 숙였다. 타격과 그래플링에서 제대로 보여준 것 없이 은가누에게 완패했다. 

한편 앞서 열린 경기에서는 빈센트 루케가 타이론 우들리에게 1라운드 서브미션승을, 션 오말리가 토마스 알메이다에게 3라운드 KO승을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