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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가누 vs 로젠스트루이크, 헤비급 '빠따왕' 가린다

지난해 12월 UFC 부산을 찾아 국내 팬들과 만났던 알리스타 오브레임은 다소 당황스러운 상황을 겪었다. Q&A 세션에서 한 팬이 던진 "프란시스 은가누와 자르지뉴 로젠스트루이크 중 누구의 펀치가 더 강했나?" 라는 질문에 그는 쉽게 대답하지 못했다.

그 질문은 곧 '헤비급 최고의 하드펀처는 누구인가'라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은가누와 로젠스트루이크는 압도적인 펀치력으로 상대들을 쓰러트리는 헤비급의 대표적인 KO 머신. 오브레임은 그 둘에게 나란히 KO패한 쓰라린 경험이 있다.

둘과의 경기에서 좋지 않은 기억이 있는 오브레임에게 다소 실례되는 질문으로 보일 수 있겠으나, 누구나 궁금해 할 만한 흥미로운 주제인 것은 분명했다.

오브레임의 대답과 별도로 그 질문을 던진 팬의 궁금증을 경기를 통해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게 됐다. 은가누와 로젠스트루이크는 오는 5월 10일(한국시간) 플로리다주 잭슨빌에서 열리는 UFC 249에서 맞붙는다.

경기는 KO로 끝날 가능성이 다분하다. 이런 예상은 지금까지 두 선수의 경기 기록만 찾아봐도 충분히 가늠이 되는 부분이다.

2015년 UFC에 데뷔한 은가누는 지금까지 거둔 9승을 전부 피니시했으며, 그 중 8승이 KO(TKO)였고 1승이 서브미션이었다. 7승을 1라운드에 끝냈고, 2승을 2라운드에 마무리했다.

헤비급 최강의 파워를 가진 그의 펀치에 커티스 블레이즈, 주니어 도스 산토스, 케인 벨라스케즈, 알리스타 오브레임 등의 강호들이 고꾸라졌다. 그의 경기는 언제나 KO 기대감을 부르고 있다.

주목받는 신성인 로젠스트루이크는 85전의 킥복싱 경험을 바탕으로 한 타격이 강점이다. 입식타격에서의 많은 경험과 달리 그의 타격은 테크니컬함보다 파워가 더 인상적이다. 그 역시 알리스타 오브레임과 안드레이 알롭스키를 눌렀으며 지난해 거둔 4승을 전부 KO(TKO)로 장식했다.   

오브레임과의 경기에선 패배로 끝나는 듯 했으나 5라운드 종료 4초를 남기고 경기를 뒤집는 저력을 보여줬다. 당시 오브레임은 스트루이크의 타격에 입술이 찢어지는 큰 상처가 났다. 여러 선수들이 은가누를 기피하고 있으나 그는 오브레임을 꺾은 뒤 은가누를 도발하며 맞대결 의사를 밝혔다.

은가누는 이번 경기에서 승리한 뒤 타이틀 도전자의 입지를 굳힐 생각이다. 이미 챔피언과 맞붙을 명분을 갖췄지만, 불가피하게 시간이 걸리는 만큼 로젠스크루이크의 도전을 받아주기로 했다.  

로젠스트루이크로선 단번에 유력한 타이틀 도전자로 올라설 수 있는 기회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6위인 그에게 있어 2위 은가누는 충분히 매력적인 상대라고 할 수 있다.

한편 UFC 249의 메인이벤트는 토니 퍼거슨 대 저스틴 게이치의 라이트급 잠정 타이틀매치, 코메인이벤트는 헨리 세후도 대 도미닉 크루즈의 밴텀급 타이틀매치다. 이외에 제레미 스티븐스-캘빈 케이터, 도널드 세로니-앤소니 페티스, 알렉세이 올리닉-파브리시오 베우둠 등의 흥미로운 경기가 예정돼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