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 정다운과 맞붙는 케네디 은제츠쿠는 장신의 타격가다. 신장 196cm, 리치 211cm라는 우월한 체격조건을 앞세워 커리어에서 거둔 6승 중 5승을 KO(TKO)로 장식했다.
하지만 아직 완성형 파이터라는 것은 증명하지 못했다. 스탠딩 비중이 높아 적극적인 그래플링을 보여주지 못했고, 상대의 테이크다운 공격에도 완벽히 대응하지 못했다.
본인도 이 부분을 알고 있다. 그래서 정다운이 자신에게 테이크다운을 노릴 것으로 예상하며, 그것을 충분히 대비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내가 지난 경기에서 테이크다운을 당한 것을 보고 아마 정다운도 테이크다운을 노릴 것 같다. 현재 라이언 스팬, 알론조 메니필드와 훈련 중이다. 같이 훈련하는 데에 있어 정말 힘든 팀이지만 모든 기술을 대비하기 위해 훈련했다"고 말했다.
자신감이 넘친다. 테이크다운 외에도 정다운이 시도하는 모든 공격을 차단하고 역공할 능력을 갖췄다고 큰소리친다.
"정다운이 상상하는 그 이상으로 열심히 훈련했다. 상대를 과소평가할 수 없지만, 그가 무엇을 하든지 나는 준비가 돼있다. 벌써 타이틀을 가진 내 모습을 상상된다. 하지만 이 여정에서 내가 마주할 상대들을 얕잡아 보지 않을 것"이라는 게 그의 말이다.
은제츠쿠는 2018년 컨텐더시리즈를 통해 UFC에 입성했으며 2019년 옥타곤 데뷔전에서 패한 뒤 현재 3연승 중이다. 정다운과 은제츠쿠 모두 이번에 서로를 상대로 4승을 노란다.
은제츠쿠는 웰터급 챔피언 카마루 우스만과 같은 나이지리아 출신으로 현재 미국에서 훈련 중이다.
그는 "우스만은 아프리카의 스포츠와 아프리카 선수들을 위해 많은 업적들을 이뤘다. 많은 후배들에게 큰 영감을 준다. 우리에게 조만간 더 많은 기회가 찾아올 것 같다. 우리가 곧 이 판을 지배할 것 같다"며 아프리카세의 계속된 돌풍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