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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선언 뒤 3연승 타이틀 도전…데릭 루이스의 급반전 행보

 


불과 1년 전만 해도 데릭 루이스에게 기대할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6연승을 질주하다 지난해 6월 마크 헌트에게 TKO패한 루이스는 돌연 은퇴를 선언했다. 허리 부상으로 더 이상 운동을 하기 어렵다는 것이 이유였다. 그의 UFC 커리어는 그렇게 끝나는 듯 했다.

그러나 루이스는 약 8개월이 지난 뒤 옥타곤으로 돌아왔다. “그들은 날 다시 끌여들였다”고 웃으며 “내가 이곳을 떠날 수 있는 방법은 죽는 것 밖에 없다”며 옥타곤에서 뼈를 묻어야 하는 현실을 받아들였다.

설령 복귀를 결정하는 데에 UFC의 영향이 컸다고 한다면, UFC에 고마워 해야 할 상황이다. 그는 복귀전에서 마르신 티뷰라를 꺾더니 프란시스 은가누와 알렉산더 볼코프를 차례로 물리치고 차기 타이틀 도전자로 낙점됐다. 다음달 UFC 230에서 챔피언 다니엘 코미어와 대결한다.

당연히 지금의 상황에 만족해 한다. "은퇴하기 전보다 더 많은 돈을 벌고 있어 행복히다"는 게 그의 말이다.

상대가 만만치 않다. 루이스는 다니엘 코미어라는 벽 앞에 서있다. 라이트헤비급 챔피언이었던 코미어는 지난 7월 스티페 미오치치를 쓰러트리고 두 번째 벨트를 감았다. 거친 정면 타격전을 선호하는 루이스로서는 정상급 레슬링을 갖춘 코미어의 유연한 운영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 코미어가 헤비급에서 거둔 전적은 14승 무패다.
 

그러나 자신감만큼은 충만한 상태다. 지난 UFC 229에서 루이스는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알렉산더 볼코프와의 대결에서 밀리며 패색이 짙던 그는 경기 종료 11초를 남기고 한방 펀치로 경기를 뒤집었다.

루이스는 그 승리를 통해 자신감을 얻었다. 코미어가 어떤 선수든, 경기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든 시간이 남아있는 한 이길 수 있다는 스스로에 대한 믿음이 생겼다. “확실히 그를 이길 수 있다고 믿는다. 5라운드 마지막 30초 밖에 남지 않았다고 해도 말이다”라고 했다.

"많은 사람들이 나를 믿지 않는다는 것을 알지만, 난 내 자신을 믿는다”는 루이스는 “내 기술 수준이 높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고 스스로를 무술가로 보지도 않는다. 난 투덜대는 사람이고 다른 선수들처럼 경험이 많지도 않다. 그러나 내가 가진 분명한 한 가지는 강한 심장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맞붙은 누구보다 그랬다. 그리고 코미어와 맞서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한편 UFC 230은 11월 4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다. 헤비급 타이틀매치 외에 루크 락홀드-크리스 와이드먼, 호나우도 소우자-데이빗 브랜치, 데릭 브런슨-이스라엘 아데산야 등의 경기가 예정돼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