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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N 스톡홀름 스코어카드

 


일요일 UFN 스톡홀름 대회가 마무리되었다. 에릭손 글로브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서어떤 선수가 돋보였는지 확인해보자.

1 – 알렉산더 구스타프손
알렉산더 구스타프손이 고국 땅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마지막으로 경기를 가진 것은 2015년이었다. 당시 구스타프손은 경기 시작 후 2분이 채 지나지 않은 시점에 앤서니 존슨에게 KO로 패하고 말았다. 그로부터 약 2년의 시간이 지났다. 다시 스톡홀름 대회에 출전한 구스타프손은 선수 경력의 분수령이 될 승리를 거뒀으며 프로포즈에도 성공했다. 금의환향한 것이다. 더 꼼꼼히 살펴보면 구스타프손은 그 이전부터 인상적인 승리를 거둬왔다. 구스타프손이 라이트헤비급 랭킹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데는 이유가 있다. 하지만 어제 경기에서 구스타프손은 글로버 테세이라라는 위험한 선수를 상대로 전에 없는 수준의 타격실력을 선보였다. 이 경기를 통해  구스타프손은 부상이 없고, 자신감이 충만할 때 자신이 어떤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는지 여실히 보여줬다. 자신감에 대해서 다시 언급하고자 한다. 구스타프손은 이미 자신의 실력을 잘 알고 있는듯 한 모습이었다. 다니엘 코미어, 존 존스에게 근소한 차이로 승리를 넘겨줬던 가슴아픈 경험을 되살리는 것이 필요하기라도 한듯 말이다. 이번 여름 코미어-존슨 2차전이 끝나면 라이트헤비급에 남은 경기는 코미어-존슨 2차전 대결의 승자와 구스타프손의 대결이다. 구스타프손은 타이틀에 도전할 권리를 쟁취했다. 격투기 팬이라면 구스타프손의 경기는 놓치고 싶지 않을 것이다. 경기 상대가 코미어이든 존슨이든 말이다. 구스타프손이 과연 3번째 도전에서 타이틀을 획득할 수 있을? 이번 경기에서 보여진 구스타프손의 기량은 패하는 것이 오히려 힘든 수준이었다.

2 – 볼칸 외즈데미르
스톡홀름 대회 외즈데미르가 미샤 키르쿠노프와의 경기를 앞두고 있던 시점, 필자는 외즈데미르에게 UFC 데뷔전이었던 오빈스 생 프뤼와의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기 전 자신의 실력을 과소평가했던 사람들로 인해 모욕감이 들지않았느냐고 물어봤다. 외즈데미르는 아니라 대답했다. 그리고 키르쿠노프와의 경기를 앞둔 상태에서도 모욕감이 들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심지어 외즈데미르는 많은 이들이 이번 경기에서 자신이 일방적으로 밀릴 것이라 예상하는 것도 알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실제 경기에선 정반대였다. 28초 KO 승리를 보고서도 외즈데미르에 대한 의심을 거두지못한다면 의심을 거두기란 앞으로도 영영 불가능할 것이다. 다시 말하지만 외즈데미르는 세인의 평가에 관심을 가지는 선수가 아니다. UFC 타이틀 벨트에만 집중하고 있다. 머지않은 미래에 타이틀에 도전하는 것도 가능하다. 구스타프손이 코미어-존스 2차전의 승자, 그리고 외즈데미르와 지미 마누와의 승자가 맞붙는 완벽한 시나리오가 완성된다면 말이다.

3 – 피터 소보타
피터 소보타는 UFC에서 2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다. 첫 번째는 2009~2010년이었다. 당시 소보타는 경기 당일에도 기량을 끌어올리지 못하는 듯 무기력하게 판정으로 3연패하고 말았다. 폴 테일러, 제임스 윌크스, 아미르 사돌라에게 연거푸 패했던 것이다. 독자에게 상기시키자면 소보타는 UFC 데뷔전을 치르기전 8승 1패를 기록한, 8승 모두 KO/서브미션으로 장식했던 선수였다. 다시 지역 대회에 출전하기 시작한 소보타는 5승 모두를 경기 종료 벨이 울리기 전에 끝내는 기량을 선보였다. 그리고 소보타는 2014년 다시 UFC에 진출하게 되었다. 그리고 점차 자신의 피니시 본능을 UFC 무대에서 표현하기 시작했다. 이번 일요일 벤 사운더스에게 거둔 KO승은 소보타의 선수경력에서 가장 인상깊은 승리이기도 하다. 유럽의 팬 모두가 몇 년간 극찬해왔던 바로 그 모습이었다. UFC라는 무대에 걸맞는 기량을 보여준 소보타, 이제 모든 팬들이 눈여겨 봐야할 선수로 자리잡았다.

4 – 대런 틸
부상을 입지않고 실수없이 전적을 쌓아간다는 전제 하에 대런 틸은 타이틀까지도 차지할 수 있는 재능을 지닌 선수다. 이번 주말 예신 아야리에게 거둔 승리를 보고서 하는 말이 아니다. 혹은 올해 말까지 체급 최정상의 선수를 상대하게 될 것이란 말을 하는 것도 아니다. 영국 출신으로 경기에서 멋스러움이 묻어나는 대런 틸은 옥타곤에서 표현하는 광폭함과 여유가 혼재된, 무언가 특별한 것이 있다. 하지만 대런 틸은 아직은 완성된 선수가 아니다. 하지만 아야리와의 경기에서 보여준 기량의 일부만으로도 팬들로 관심을 끄는데는 충분했다. 

5 – 다미르 하조비치
UFC에선 0승 2패 전적을 기록한 선수를 상대하는 것보다 공포스러운 일은 없을 것이다. 지난 일요일 하조비치의 상대방이 바로 그런 선수였다. 하조비치는 강력한 서브미션을 자랑하는 마르신 헬드를 상대로 힘겨운 1, 2라운드를 보냈다. 많은 선수들이 이미 포기했었을 시점이었다. 하지만 하조비치는 승리를 향한 의지를 지니고 마지막 5분 경기에 임했다. 하지만 승리에 대한 염원만으로는 충분치 않다. 기술, 체력은 물론이며 실력을 발휘할 기회까지도 필요하다. 헬드가 자신의 장기인 하체관절기를 시도하기 위해 태클을 시도한 순간, 하조비치는 무릎차기 한 방으로 경기를 끝내버렸다. 하조비치는 이제 UFC에서 1승 1패를 기록하게 되었다. 그리고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는 라이트급에서 실력을 뽐낼 기회를 맞았다. 그럴만한 실력도 지니고 있다. 마이르벡 타이수모프를 상대로 한 UFC 데뷔전에서 패했으며, 이번 경기에서도 1, 2라운드를 내줬음에도 불구하고 활발하게 피니시를 노리고 있었다. 하조비치는 라이트급에서 그 누구를 상대하더라도 절대로 쉬운 상대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