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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량고 없이 훨훨…개스텔럼, 미들급 복병으로 부상

 


한동안 웰터급에서 활동했던 켈빈 개스텔럼이 미들급에서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미들급 복귀전에서 팀 케네디를 완파한 개스텔럼은 지난 주말 열린 UFC FIGHT NIGHT 106에서 브라질의 전설 비토 벨포트마저 압살했다.

잦은 계체 실패로 인해 울며 겨자먹기로 떠밀려 체급을 올렸으나, 그 선택이 신의 한 수가 되고 있는 분위기다. 감량에 큰 스트레스를 받지 않아도 됐고, 결과까지 만족스러워 얼굴에 웃음꽃이 활짝 피었다.

혹자는 이제 2승을 올린 것에 불과하다고 말할 수 있겠으나, 경기 내용은 눈길을 끈다. 누구도 쉽게 볼 수 없을 정도로 뚝심 있는 케네디를 압도했으며, 벨포트와의 경기에선 우월한 스피드를 앞세워 1라운드에 경기를 마무리했다.

개스텔럼의 랭킹은 10위. 이번에 9위 벨포트를 쓰러트린 만큼 다가오는 랭킹에서 적어도 9위까진 무난히 올라설 전망이며, 8위 정도도 노려볼 만하다. 현재 8위는 데릭 브런슨이다.

사실 이런 활약을 펼치는 것이 어쩌면 당연할 지도 모른다. 개스텔럼은 원래 미들급 선수였으며, 2013년 미들급 토너먼트로 치러진 TUF 17에서 우승한 경험도 있다. 당시 결승 상대가 유라이어 홀이었다.

하지만 TUF 우승 이후 UFC에서의 본격적인 경쟁에 앞서 그는 체급을 내렸다. 경쟁력을 올리기 위한 복안이었다. 미들급 치고는 분명 신체조건이 불리한 편인데. 앞으로 더 강한 상대들을 맞아야 했기 때문이다.

웰터급에서의 활약은 준수했다. 릭 스토리, 제이크 엘렌버거 등을 꺾으며 6승 2패의 전적을 남겼다. 2패는 현 챔피언 타이론 우들리와 5위 닐 매그니에게 2:1 판정패를 당한 것이었다. 그러나 감량에 어려움을 겪은 끝에 미들급으로 떠나야 했다.

미들급으로 복귀해 기분 좋은 2승을 챙긴 개스텔럼은 이제 욕심을 낸다. 벨포트를 꺾은 직후 그는 "6월 앤더슨 실바와 대결하고 싶다"며 도전장을 날렸다. 실바가 비슷한 위치에 있기도 하지만, 인지도 높은 상대를 넘어 주가를 높이겠다는 생각이 깔려 있는 발언이라고 할 수 있다.

한편 실바는 2013년 타이틀을 내준 뒤 부진과 불운이 이어졌으나 지난 2월 UFC 208에서 데릭 브런슨을 넘고 건재를 과시한 바 있다. 1975년생인 실바는, 1991년생의 개스텔럼보다 16살이나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