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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네 vs 볼코프 프리뷰

알렉산더 볼코프는 UFC에 입성할 때부터 헤비급 최고의 유망주로 기대를 받았다. 201cm라는 큰 키에 뛰어난 타격을 갖춘 그는 이미 벨라토르와 M-1의 헤비급을 제패하며 실력을 입증한 바 있다.

하지만 그는 중요한 고비에서 한 번씩 미끄러지며 타이틀 기회를 잡지 못했다. UFC에 데뷔하자마자 4연승을 거둔 볼코프는 5번째 경기에서 데릭 루이스에게 통한의 역전 KO패를 당했다. 5라운드 경기에서 24분 이상을 리드하다 마지막 11초를 남기고 무너졌다.

지난해에는 커티즈 블레이즈와의 대결에서 고개를 숙였다. 이번에는 레슬링이 문제였다. 블레이즈의 테이크다운에 속속 그라운드로 끌려가며 힘을 쓰지 못했다. 타격은 좋지만 레슬링에 단점을 드러낸 경기였다.

그가 다시 정상을 바라보고 있다. 블레이즈에게 패한 뒤 월트 해리스와 알리스타 오브레임을 차례로 꺾고 5위까지 올라섰다. 옥타곤에서 거둔 전적은 7승 2패, 중요한 순간 두 번의 패배로 입지가 흔들리기도 했지만 다시 높은 곳을 바라본다.

볼코프가 중요한 상황에 또 맞닥뜨렸다. 그는 이번 주말 UFC FIGHT NIGHT 190에서 랭킹 3위 시릴 가네와 맞붙는다. 이기면 타이틀 도전에 유리한 입지를 점할 수 있는 반면 지면 또 미끄러지는 것이 불가피하다. 

시릴 가네는 볼코프가 신성으로 불릴 때 UFC에 데뷔하지 않았던 신인이다. 하지만 계속되는 상승세로 이젠 볼코프보다 높은 위치에서 타이틀 도전을 넘보고 있다.

2019년 8월 UFC에 입성한 가네는 그해에만 3승을 거둬들이며 수면 위로 부상했고 지난해 주니어 도스 산토스, 올해 자르지뉴 로젠스트루이크를 완파하고 컨텐더로 올라섰다. 

특정 영역에 치우치지 않은 그는 기술 수준이 높고 뛰어난 운영도 겸하고 있다. 총 전적은 8승 무패. 현 챔피언 프란시스 은가누와 맞대결을 기대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현재 헤비급 최상위권에는 챔피언 은가누와 1위 스티페 미오치치, 2위 데릭 루이스가 포진하고 있다. 아직 결정된 바는 없으나 은가누의 방어전 상대로 루이스가 거론된다. 랭킹에는 없지만 라이트헤비급 전 챔피언 존 존스 역시 언제든 끼어 들어올 수 있다.

가네가 이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운이 따르면 타이틀에 도전할 전망이며 그렇지 않더라도 다음 경기가 타이틀 도전자 결정전이 될 가능성이 높다. 어떤 경기든, 자신보다 랭킹이 높은 상대와 맞설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UFC FIGHT NIGHT 190은 오는 27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UFC APEX에서 열린다. 가네 대 볼코프의 경기가 메인이벤트로 치러지며, 코메인이벤트는 태너 보저 대 오빈스 생프루의 헤비급 경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