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UFC FIGHT NIGHT 198에 출전한 강경호는 브라질 출신의 그래플러 하니 야히아에게 판정패했다.
아쉬움이 크게 남는 경기였다. 강경호는 타격으로 압도했으나 야히아의 주전장인 그라운드에서 고전했다. 큰 위기는 없었으나 많은 시간을 내주면서 포인트를 뺏긴 게 패인이다.
강경호는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았다. 경기가 시작되자마자 옥타곤 중앙을 잡고 타격으로 강하게 압박했다. 상대에게 테이크다운 타이밍을 내주기도 했으나 잘 버텨내다 결국 탈출했고, 이후 타격전은 압도적이었다. 왼손 잽에 이어 오른손도 얼굴에 들어가더니 다운을 얻어냈다.
2라운드는 원하는 대로 경기를 풀어가지 못했다. 초반 킥캐치에 의해 테이크다운을 허용한 뒤 시종일관 하위포지션에 처했다. 야히아의 단단한 바디트라이앵글에 잡혔고, 무리한 탈출보다 방어에 집중했다.
경기 패턴은 3라운드도 비슷했다. 초반 펀치로 강하게 압박했고 다운까지 얻어낼 때만 해도 승리가 기대됐으나 곧바로 그라운드로 끌려가 고전했다. 펀치에 맞고 다운된 야히아에게 달려들었다가 길로틴 초크 그립을 잡히더니 결국 그라운드 상위포지션을 내줬다. 클로즈 가드 상태에서 방어하다 경기가 종료됐다.
야히아는 역시 그라운드에서 강점이 있었다. 강경호의 타격에 적지 않은 충격을 입었지만 조금의 빈틈만 보여도 집요하게 달라붙었고, 결국 자신이 원하는 그림으로 경기를 끌고 갔다. 세 부심은 채점은 동일했다. 전부 29:28로 야히아의 우세라고 판단했다.
충분히 이길 수 있는 경기였으나 조금의 냉정함, 조금의 신중함이 아쉬웠다. 그라운드를 배제한 운영이었다면 킥에 신중해야했고 그라운드 전환도 하지 말았어야 했다. 물론 상대가 다운됐기에 과감히 들어간 것이었지만 결과적으로 더 조심했어야 했다.
이번 경기는 강경호의 UFC 10번째 경기였다. 2013년 UFC에 데뷔한 강경호는 현재까지 6승 3패 1무효의 전적을 기록 중이다. 3연승을 두 차례 했으나 4연승의 고비를 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