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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호 "김동현 매미권 전수받는 중…4연승 간다"

 


강경호는 지난 1월 복귀전을 앞뒀을 당시 타격에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전역 이후 오랜 시간 공을 들여 타격을 가다듬었다며 기대감을 높였다.

그러나 정작 경기에서 그는 타격을 거의 보여주지 못했다. 오랜만의 경기라 그런지 초반 스탠딩에서 감을 잘 잡지 못했다. 제대로 보여준 것은 여전히 강한 그래플링이었다. 상대인 구이도 카네티를 레슬링 기술로 넘어트린 뒤 삼각조르기로 항복을 받아냈다.

복귀전 승리 뒤 강경호는 그래플링에 집중하고 있다. UFC와의 인터뷰에서 "타격을 많이 연습했는데, 잘 되지 않았다. 타격을 억지로 하는 것보다 내가 잘 하는 부분을 더 파자는 생각으로 요즘 그라운드를 엄청 연습하고 있다. 그래플링이 자신 있다 보니 타격도 잘 되는 것 같다"고 했다.

강경호는 웰라운드 파이터로 불리지만, 그래플링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지금까지 거둔 14승 중 10승을 서브미션으로 따냈다. 현역 레슬러도 엄지를 추켜세울 만큼 뛰어난 레슬링 기량을 가지고 있고, 주짓수의 경우 전문적으로 수련하지 않았을 뿐 실력 자체는 블랙벨트를 둘러도 무방할 정도다.

무엇보다 강경호는 팀 선배인 김동현에게 기술을 지도받으며 그래플링 경쟁력을 올리고 있다. 김동현의 경우 테이크다운과 상위에서의 압박만큼은 세계 정상급으로 평가받는다.

"UFC 선수들은 하위에서의 움직임이 확실히 좋다. 그래서 동현이 형에게 매미권을 전수받고 있다. 안정적이고 이기는 데에 능한 동현이 형만의 길이 있는데, 그런 걸 많이 배우고 있다. 경량급 매미를 보여줄 생각이다"고 했다.

요즘은 약 3개월 앞으로 다가온 경기를 위해 조금씩 훈련 강도를 올리고 있는 중이다. 강경호는 오는 8월 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센터에서 열리는 UFC 227에 출전해 히카르도 라모스와 대결한다.

상대인 라모스는 브라질 출신의 젊은 기대주다. 1995년생인 그는 지난해 UFC와 계약해 올해 2승을 챙겼다. 데뷔전 상대는 강경호와 접전을 치른 바 있는 타나카 미치노리였다. 총 전적은 11승 1패.

경기에서 강경호가 이길 경우 김동현에 이어 한국인으로는 두 번째로 UFC 4연승을 달성한다.

강경호는 "무조건 이길 거라 생각한다. 4연승, 5연승 기록을 남기면 개인적으로 좋을 것 같아 욕심이 나지만 지지 않는 자체가 중요하다"며 "랭킹 진입이 얼마 남지 않은 것 같다. 매 경기 집중해서 내년에는 타이틀 전선에서 싸우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