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에서 경쟁한 지 만 10년을 넘긴 강경호가 새로운 도전을 향해 다시 뛴다.
강경호는 UFC FIGHT NIGHT: 베토리 vs 캐노니어' 출전을 앞두고 가진 온라인 미디어 데이에서 "한국인 중 최장 기간 UFC에서 활동하면서 최다승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국인 최다승은 김동현이 가지고 있다. 그는 2008년부터 2017년까지 경쟁하면서 13승 4패 1무효를 기록했다.
1987년생, 어느덧 한국 나이로 35세인 강경호는 선수생활을 최소 40세까지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그는 앞으로 가능한 자주 그리고 은 경기를 뛰길 원한다.
한편 강경호는 이번 미디어 데이에서 아빠가 된 뒤 첫 출전, 상대 분석, 앞으로의 목표 등에 대해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이하 일문일답).
- 하니 야히아전 이후 거의 2년 만에 라스베이거스에서 싸우는데 기분이 어떤지?
라스베이거스에 자주 왔고, 또 여기 계신 매니저님이 너무 잘 챙겨주셔서 마치 우리 동네에 있는 그런 느낌이다.
- 지난번 승리 이후 1년 만의 복귀전이다. 그동안 훈련은 어떤 식으로 했는가.
상대에 맞춰 전략 연습을 했다. 미국에서는 감량을 하면서 하루에 한 타임 정도만 움직임 연습을 집중적으로 하고 있다.
- 이번 경기 앞두고 마음가짐의 변화가 있는지?
작년 경기 때는 아기가 배 안에 있었는데 지금 태어나서 세상에 나왔다. 그래서 이제 뭔가 가장으로서 아빠로서 책임감이 많이 생겼고 절실함이 더 강해진 그런 느낌이다.
- 경기 오퍼는 계속 들어왔는데 성사가 잘 안 됐다고 말했었다. 어떤 일이 있었나?
저번 2월에 한국 대회도 오퍼가 몇 개 들어왔다. 그런데 상대들이 수락을 안 해서 연기되다가 기간이 얼마 안 남아서 취소됐다. 그 후에도 요청은 계속 었는데 쉽게 잡히지가 않았다.
- 다른 선수들이 경호 선수를 피하는 것 같다. 경쟁자들이 보는 강경호의 위치는 어떻다고 보나?
인지도에 비해서 굉장히 까다로운 선수라고 생각해서 좀 꺼려하지 않나 싶다. 나라도 딱히 하고 싶지 않을 거 같다. UFC 경험도 많고 타격, 레슬링, 그래플링을 골고루 잘하고 이겨도 크게 얻는 것도 없으니까.
- 상대들이 자꾸 피하는데 힘들지 않나?
이슈가 되고, 인지도가 올라가서 이 사람이랑 붙으면 자기도 얻을 게 있는 그런 사람이 돼야한다.
- 이번 상대가 퀴뇨네스인데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선수다. 고민이 되진 않았나?
일단 지금 너무 빨리 시합을 하고 싶은 상태다. 이 오퍼를 거절하면 언제까지 또 연기될지도 모르니 좋은 상대를 만나기보다는 그냥 매 경기 재밌게 싸우고 싶다고 생각했다.
- 상대 퀴뇨네스는 어떤 파이터라고 생각하나?
나랑 비슷한 점이 많다. 장신으로 잽을 잘 사용하고, 그래플링과 레슬링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MMA 올라운드 파이터다. 누가 더 이런 장기를 잘 살리느냐의 싸움이 될 것 같다.
- 출산도 있었고, 육아도 좀 하느라 경기 텀이 길어졌는데 앞으로는 어떨 것 같나?
처음에는 굉장히 손이 많이 갔는데 이제 애가 좀 커서 괜찮다. 그리고 시합 준비를 하면 또 아내가 나를 잘 터치 안 한다. 그래서 최대한 자주 많이 뛰려고 한다. 육아보다 경기 준비가 좀 더 편한 것 같다.
- 이번 경기가 재계약 후 첫 경기로 알고 있다. 이번 계약에서의 목표는 무엇인가.
전승을 해서 랭킹 안에 들어가는 게 목표다.
- 랭킹 진입까지 몇 승 남았다고 생각하나?
이번에 화끈하게 이기면 이제 한두 경기 안에 랭커 상대를 붙여주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어떤 경기를 어떻게 이기느냐에 따라서 좌우될 것 같다.
- 자신의 약점은 뭐라고 생각하는지, 이를 어떻게 극복하려고 노력 중인지 궁금하다
집중을 못한 경기에서는 항상 지는 것 같더라. 내가 원래 약간 상황이 안 좋을 때, 이번에 지면 방출될 것 같은 상황에서 집중이 잘 되고 결과도 좋다. 집중을 할 수 있는 상황을 많이 만들었다. 이번에는 특히 아기가 태어났기 때문에 집중이 잘 되는 거 같다.
- 멘탈 관리에서 중요한 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무슨 일이든 절실해지는 상황을 만들어서 경기를 해야 좋은 결과로 돌아온다. 꼭 지면 안 되는 그런 동기를 찾아야 한다.
- 커리어가 20년 다 돼 간다. 지칠 때는 없는가. 이제 운동이 좀 지친다는 생각이 들 때 없었나.
체력적인 부분은 아직 괜찮다. 이 운동은 여전히 재밌고 배울 게 너무 많다. 특히 새로운 기술로 경기에서 이겼을 때 그 희열은 세상 어디에서도 느낄 수 없다.
- 김동현(13승)에 이어 UFC 한국인 최다승 2위(7승)다. 어떤 목표를 가지고 있나?
한국인 최다승을 하고 싶고, 최장 기간 UFC에서 뛰고 싶다. 일단 단기적으로 5년을 보고 있다. 5년 뒤 몸 상태를 보고 다시 생각해보겠다.
- 응원하고 있는 팬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린다.
이제 UFC 거의 최고참인데 짬이 괜히 있는 게 아니라는 걸 보여드리겠다.
■ UFC 파이트나이트: 베토리 vs 캐노니어
메인카드 (TVING 오전 11시)
[미들급] #3 마빈 베토리 vs #4 재러드 캐노니어
[라이트급] #8 아르만 사루키안 vs 조아킴 실바
[미들급] 아르멘 페트로시안 vs 크리스천 리로이 던컨
[페더급] 팻 사바티니 vs 루카스 알메이다
[라이트급] 마누엘 토레스 vs 니콜라스 모타
[밴텀급] 하오니 바르셀로스 vs 마일스 존스
언더카드 (TVING 오전 9시)
[웰터급] 니콜라스 달비 vs 무슬림 살리호프
[플라이급] 지미 플릭 vs 알레산드로 코스타
[밴텀급] 강경호 vs 크리스티안 퀴뇨네스
[플라이급] 카를로스 에르난데스 vs 데니스 본다르
[플라이급] 잘가스 주마굴로프 vs 펠리페 부네스
파이트패스 언더카드(UFC 파이트패스 오전 8시)
[여성 플라이급] 테레자 블레다 vs 가브리엘라 페르난데스
[밴텀급] 댄 아게타 vs 로니 로랜스
[라이트헤비급] 잭 파웅가 vs 모데스타스 부카우스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