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콘텐츠로 건너뛰기
/themes/custom/ufc/assets/img/default-hero.jpg

강경호 "MMA 수련 10년…빛 볼 때 왔다"

 

 
2년간의 병역의무를 이행하며 무거운 짐을 덜어낸 강경호가 복귀를 위한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갔다. 그동안 운동에 목이 말랐던 강경호는 지난 달 전역하자마자 소속팀을 찾아 매트 위를 굴렀다.

즐거운 마음에 스파링 강도를 높이다가 눈두덩이 찢어지는 부상을 입기도 했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순조롭다고 스스로 평가한다.

강경호는 "기량이 잘 올라오는 것을 느끼고 몸도 점점 커지고 있다. 스파링을 해도 큰 어려움이 없다"며 "군대를 다녀오니 맘이 너무 편하다. 부담이 전혀 없다. 오랜만에 자유를 느끼며 하니까 운동도 잘 되고 열정도 생긴다. 즐겁게 운동하는 중이다"며 근황을 전했다.

'이전보다 좋은 활약을 기대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대한 대답은 즉각적이었다.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물론이다. 집중 자체가 훨씬 잘 된다. 잡생각이 전혀 들지 않는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군 복무의 부담을 안고 운동하던 입대 전과 크게 달라진 모습이었다.

군 시절 체력 및 근력 운동을 꾸준히 하며 좋은 몸으로 전역했고, 운동에 대한 적응 또한 빠른 편이지만 강경호는 복귀에 있어 조심스럽다. 복귀전 결과가 앞으로의 활동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만큼 최대한 공을 들여 옥타곤에 들어선다는 생각이다.

"조급하게 나서지 말고 올해는 복귀전 한 경기 제대로 하자는 목표를 세웠다. 그리고 내년부터 적극적으로 경쟁하고 싶다. 2년 동안 운동을 거의 못한 만큼 충분한 준비기간이 필요하다고 본다. 미국 전지훈련을 다녀오고 싶은 생각도 있다. 서양 선수들과의 스파링이 도움이 될 것 같다"는 게 강경호의 말이다.

최근 정찬성은 '이제부턴 파이터 인생 후반전'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는데, 동갑내기인 강경호 역시 마찬가지다. 20세였던 2006년 이 운동을 접한 뒤 2007년 종합격투기에 데뷔한 강경호는 20대를 격투기로 보냈으며, 복무를 마치고 30대가 되어 다시 경쟁에 뛰어든다.

강경호는 이제부터 전성기가 시작될 것이라 믿는다. 20대 시절 쌓은 충분한 경험에 30대의 연륜이 더해져 경쟁력이 상승할 것이라고 확신한다.

"난 운동을 늦게 시작한 경우로, 20살 때 처음 접한 운동이 바로 종합격투기였다"는 강경호는 "과거 1~2년 운동하고 급하게 프로 경기를 뛰다 보니 제대로 못한 적이 많은 것 같다. 이제 이 운동을 시작한 지 10년이 됐다. 신체적으로나 기술적으로 완성이 됐고 숙련도가 쌓인 만큼 빛을 볼 때가 왔다. 사람으로서 분명 더 강해졌고 이제부터가 전성기일 것 같다"고 힘주어 말했다.

또 "챔피언이 바뀌고 뉴페이스도 많아지면서 밴텀급의 분위기가 바뀐 것 같다. 정체된 선수들은 경쟁에서 밀려났다. 이제 나도 따라가야 한다. 군 생활을 하는 동안 정신적으로 강해진 모습을 경기에서 보여주겠다. 난 절실하다"고 각오를 밝혔다.

강경호는 2012년 한국인으로는 네 번째 UFC와 계약해 옥타곤에서 2승 1패 1무효를 기록 중이다. 초반엔 무효와 패배를 기록하며 부진했으나 이후 2승을 챙기며 안정권에 들어섰다. 입대 전 마지막 경기에선 타나카 미치노리와 치열한 접전을 벌이며 '파이트 오브 더 나이트'에 선정, 처음으로 보너스를 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