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호는 경기도 양평 59 탄약대대에서 오늘 전역을 신고했다. 2015년 3월 10일 입대 이후 1년 9개월 만이다. 당초 강경호는 춘천 102 보충대에서 조교 생활을 했었으나 부대가 해체되면서 지난 11월 초 전출된 바 있다.
UFC를 통해 강경호는 "혹시나 하는 생각도 있었지만 부대 앞엔 역시 한 명도 없었다. 부사관으로 재입대를 해야 하나보다"고 너스레를 떤 뒤 "마음이 홀가분하고 하고 싶은 것을 맘껏 할 수 있다는 생각에 행복하다. 자유의 소중함을 알았고 인내하는 법도 배웠다. 또 내가 하는 일이 얼마나 소중하고 위대한 지도 깨달았다"고 전역 소감을 밝혔다.
2012년 한국인으로는 네 번째로 UFC와 계약한 강경호는 초반 1패 1무효로 부진했으나, 시미즈 슈니치와 타나카 미치히로를 차례로 꺾으며 살아났다. 타나카와의 경기는 파이트 오브 더 나이트에 선정되기도 했다. UFC와의 계약은 3경기가 남은 상태며, 입대하면서 기간이 2년 연장됐다.
"1월부터 본격적으로 운동할 계획이다. 몸 상태가 빨리 올라오면 앞당겨질 수도 있지만, 2년간 운동을 하지 못한 만큼 몸만들기에 시간을 들여 내년 하반기 복귀할 생각을 하고 있다"는 강경호는 "UFC를 볼 때마다 경기를 너무 갖고 싶었다. 긴 시간동안 참아온 것들을 내년 복귀전에서 폭발시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2007년 종합격투기에 데뷔한 강경호는 스피릿MC와 일본의 여러 단체에서 활동한 뒤 2011년부터 ROAD FC에 몸담았다. 2012년 밴텀급 초대 챔피언에 오르자마자 UFC에 입성했다. 총 전적은 13승 7패 1무효.
강경호의 전역으로 순수 한국인 UFC 파이터는 총 10명이 됐다. 강경호, 곽관호(이상 밴텀급), 정찬성, 최두호(이상 페더급), 김동현B, 방태현(이상 라이트급), 김동현, 임현규(이상 웰터급), 양동이(미들급), 함서희(여성부 스트로급)가 바로 그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