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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속 기술을 옥타곤에서…멕시코 태권전사 로드리게즈

 


종합격투기에선 여러 투기 종목에서 사용되는 대부분이 기술이 허용되지만, 실제 사용되는 기술은 한정적이다. 킥으로 예를 들자면 많은 옵션 중에서도 비슷한 궤적을 그리는 로킥과 미들킥, 하이킥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다. 태권도와 쿵푸, 카포에라의 킥은 매우 화려하지만 종합격투기 선수들이 선호하는 공격과는 차이가 있다.

핵심은 강하면서도 성공률이 높아야 하고 무엇보다 안정감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곧바로 상대가 공격할 수 있도록 타이밍을 쉽게 내준다던가 스탠딩 밸런스를 유지하지 못하는 킥은 좋은 공격이 못 된다. 대체적으로 동작이 큰 킥은 눈을 사로잡을 정도로 화려하지만 성공률과 안정감이 크게 떨어지는 큰 단점이 있다. 그래서 동작이 간결한 킥의 선호도가 높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의미가 없는 공격으로 간주됐던 프론트킥과 스피닝휠킥 등 변칙적인 킥이 조금씩 사용되더니 이젠 하나의 공격 옵션으로 자리를 잡았을 정도로 종합격투기의 공식이 바뀌고 있다. 심지어 무술의 움직임으로 싸우는 변칙적인 스타일의 들도 눈에 띄고 있을 정도다.

멕시코의 페더급 기대주 야이르 로드리게즈가 대표적인 경우다. 로드리게즈의 경기 스타일은 보통의 선수들과 차이가 있을 정도를 넘어 파격적이기까지 하다.

킥의 사용 비중이 큰 것이 특징인데, 그것보다 더 놀라운 점은 그가 사용하는 킥의 종류다. 로드리게즈는 일반적인 궤적의 킥 외에도 스피닝휠킥, 태권도의 나래차기, 공중제비킥, 플라잉헤드킥 등을 자유자재로 사용한다. 보통 선수들은 성공률이 낮고 방어의 부담이 있어 사용을 잘 하지 않지만 로드리게즈의 킥은 너무나 자연스럽다. 마치 격투 게임의 캐릭터가 싸우는 것만 같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그런 스타일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는 점이다. 2014년 디 얼티밋 파이터(TUF) 라틴아메리카에서 우승하며 본무대에 진출한 로드리게즈는 UFC에서 5연승을 질주하고 있다. 7일 열린 UFN 92의 메인이벤트에선 알렉스 카세레스에게 2:1 판정승을 거뒀다. 통산 전적은 8승 1패가 됐다.

생애 첫 5라운드 경기였지만 로드리게즈는 25분 내내 공격적이었다. 킥의 경우 펀치보다 많은 체력이 소요됨에도 그의 킥은 5라운드에도 불을 뿜었다. 공격적인 운영이 인상적이었다.

로드리게즈가 멕시코의 스타 파이터로 빠르게 성장하는 것은 맞지만 아직 안정감이 떨어진다는 단점도 지적된다. 본인도 이 부분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레슬링과 주짓수를 별도로 배우며 종합격투가로서의 완성도를 점차 높이고 있다.

로드리게즈의 랭킹은 13위. UFC에서 5연승의 상승세를 타고 있는 만큼 이제 자신보다 높은 위치에 있는 선수와의 대결을 기대할 만하다. 12위에 위치한 최두호와의 대결도 가능성이 없지 않은 매치업 중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