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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너 넬슨 vs 길버트 번즈…최강 주짓수 파이터는?

같은 그래플러라 해도 배운 운동에 따라 스타일이 나뉜다. 레슬링을 수련한 선수는 테이크다운에 이은 포지션 점령과 압박 등 경기를 지배하는 능력이 뛰어나고, 주짓수를 기반으로 하는 선수는 서브미션과 포지션 역전, 탈출 등에 재능을 나타낸다. 그래플러 안에 레슬러와 주짓떼로가 있는 셈이다.

레슬러 대 레슬러 혹은 주짓떼로 대 주짓떼로의 경기에 대한 기대감은 항상 높았다. 뚜껑을 열면 생각보다 흥미롭지 않은 경우도 있고, 의외의 전개가 펼쳐지기도 한다. 독특한 매력을 가지는 대진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성격의 경기는 이번 주말에도 펼쳐진다. 오는 29일(한국시간)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리는 UFC FIGHT NIGHT 160에서 거너 넬슨과 길버트 번즈가 대결한다. 주짓수 파이터간의 맞대결이다.

넬슨은 데미안 마이아와 함께 웰터급을 대표하는 주짓수 파이터로 장기간 경쟁해왔다. 2007년 프로에 데뷔한 그는 중소단체에서 활동할 때부터 그라운드에 두각을 나타냈다. UFC와 계약하기 직전에는 4경기 연속 서브미션승을 거두기도 했다.

그의 그래플링 능력은 UFC에서도 통했다. UFC 데뷔전을 리어네이키드 초크로 피니시 하더니 옥타곤에서 지금까지 거둔 8승 중 7승을 서브미션으로 장식했다. 그런 활약 덕에 퍼포먼스 보너스만 네 차례 수상했다.

주짓수 단일종목에서도 성과를 냈다. 2009년 브라운벨트 시절 세계선수권 2위, 팬암선수권 1위에 올랐고 그해 블랙벨트에 승급한 뒤엔 팬암선수권 노기 부문에서도 2위와 3위(무차별급)에 각각 입상했다.

상대인 번즈는 종합격투기에 뛰어들기 전 세계적인 주짓수 선수로 명성을 떨쳤다. 주짓수 커리어만 놓고 보면 넬슨보다 월등하다. 세계선수권 블랙벨트 부문 1위와 2위에 입상했고, 세계 노기선수권에서는 금메달을 두 번이나 목에 걸었다. 아부다비 월프 프로페셔널 선수권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ADCC 입상 경력도 있다. 

넬슨과 마찬가지로 종합격투기에서도 주짓수를 기반으로 인상적인 결과를 남겼다. 프로에 데뷔하자마자 3승을 전부 1라운드 서브미션으로 따내더니 2014년 UFC에 데뷔한 이래 9승 중 4승을 서브미션으로 마무리했다.  

당초 그는 라이트급 선수였으나 올해 웰터급으로 전향했다. 2014년 한 차례 웰터급 경기를 가진 적이 있긴 하나 본격적으로 웰터급에 뛰어든 것은 지난 알렉세이 쿤첸코와의 대결부터다. 당시 경기에서 그는 판정승했다.

웰터급에서의 경쟁을 이제 막 시작한 번즈에게 있어 넬슨과의 대결은 검증무대의 의미도 있다. 웰터급에서 기량을 인정받은 넬슨을 넘는다면 랭킹 진입을 바라볼 수 있다. 이 경기에서 그의 경쟁력을 가늠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한편 이번 대회의 메인이벤트는 잭 허만슨 대 재러드 캐노니어의 미들급 경기다. 새벽 3시부터 메인카드가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