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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가 치카제 2022 첫걸음

2021년 페더급에서 새롭게 떠오른 두 명의 스타를 꼽자면 아놀드 앨런과 기가 치카제로 압축될 것이다. 둘은 올해에도 승수를 추가하며 나란히 UFC에서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앨런은 현재 페더급 7위, 치카제는 8위에 올라있다.

랭킹은 앨런이 더 높지만, 사람들의 기대감이라는 부분에서는 치카제가 우위에 있다. 앨런이 최근 네 경기를 전부 판정으로 승리한 반면 치카제는 근래 치른 세 경기를 전부 피니시했다. 컵 스완슨과 에드손 바르보자라는 인지도 높은 파이터도 화끈한 타격으로 끝냈다.

치카제도 UFC 입성 초반엔 판정으로 승수를 쌓았다. 그는 2019년 데뷔전을 포함한 초기 네 경기를 전부 판정으로 승리했으며 그 중 두 경기는 2:1로 힘겹게 이겼다. 그리고 이후 세 경기에서 눈에 띄는 경기력을 과시하며 수면 위로 부상했다. UFC에서 그는 패배 없이 7승을 따냈다.

38승 6패. MMA를 시작하기 전 44전의 킥복싱 경험이 있는 그의 타격이 점차 빛을 보기 시작했다. 

지난해 제이미 시몬스와의 대결에서 하이킥으로 승리를 따내더니 올해 5월엔 터프함에서는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컵 스완슨을 미들킥으로 압살했다. 공수도에서 잘 쓰이는 이른바 '간장킥'으로 스완슨을 주저앉혔다. 수준 높은 타격가인 바르보자와의 대결에선 펀치로 승전고를 울렸다.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치카제는 이제 톱5 진입을 노린다. 그는 2022년 UFC의 첫 대회인 UFC FIGHT NIGHT 200의 메인이벤트에서 랭킹 5위 캘빈 케이터와 맞붙는다. 

케이터는 페더급에서 수준 높은 복싱을 갖춘 타격가로 셰인 버고스, 리카르도 라마스, 제레미 스티븐스를 KO시켰다. 자빗 마고메드샤리포프, 맥스 할로웨이 같은 강호들을 넘지 못했으나 뛰어난 실력을 갖춘 파이터임을 입증하기엔 부족함이 없었다.

치카제에겐 다시 한 번 찾아온 검증대이자 상위권으로 올라설 수 있는 기회다. 이기면 타이틀 도전을 위한 경쟁에 뛰어드는 동시에 케이터의 랭킹을 빼앗을 수 있다.

그렇게 될 경우 정찬성의 직접적인 경쟁자가 된다. 정찬성은 현재 페더급 4위에 올라있는 상태로, 치카제가 승리할 경우 둘의 맞대결 가능성이 생긴다. 정찬성 역시 "케이터-치카제의 승자가 다음 상대의 후보가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한편 UFC FIGHT NIGHT 200은 1월 16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UFC APEX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의 코메인이벤트는 무슬림 살리코프 대 미첼 페레이라의 웰터급 경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