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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가 치카제, 차기 타이틀전 겨냥

페더급의 신성으로 주목받고 있는 기가 치카제가 현 챔피언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의 선택에 단단히 화가 났다.

그는 UFC FIGHT NIGHT 200 기자회견에서 "난 선수 생활 내내 너무 착했다. 이제 거친 얘기를 쏟아낼 때가 된 것 같다"면서 "내 트래시토크를 기다려라. 영어를 아주 잘 배웠고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그의 이 말은 페더급 타이틀전의 도전자가 정찬성으로 추진되고 있는 상황을 두고 한 것이다. 당초 도전자는 맥스 할로웨이였으나 그가 부상으로 경기를 치르기 어려운 상황이 되자 볼카노프스키는 정찬성을 지목했다. 아직까지 공식 발표되지 않았으나 정찬성 본인은 내부적으로 확정됐다고 밝힌 상태다. 

치카제는 볼카노프스키를 대놓고 비난했다. "그 조그마한 얼간이가 쉬운 일을 택했다"면서 "코리안 좀비는 지난 7경기 전적이 4승 3패다. 난 승승장구했다. UFC에서 7승 무패인데 어떻게 나를 피할 수 있는가?"라며 분개했다.

그러면서 그는 "볼카노프스키가 나를 피하는 것에는 이유가 있고 그것을 이해한다. 그는 이미 죽은 사람과 싸우고 있다. 상대는 좀비다. 너도 알다시피 난 여기 있다. 새로운 남자, 새로운 피, 새로운 개. 닌자 그리고 내가 거기에 설 자격이 된다"고 큰소리쳤다.

하지만 지금은 다음 경기에 집중해야 할 때다. 치카제는 이번 주말 UFC FIGHT NIGHT 200에서 캘빈 케이터와 맞붙는다. 그는 이번 경기에서 이겨 당당히 도전자가 되겠다는 각오다.

"정찬성의 타이틀 도전은 내 포커스를 바꾸지 않는다"며 "누가 타이틀에 도전하든 승자는 나와 싸울 것이기에 그 자리에서 기회를 기다리겠다.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보자"고 했다.

쉬운 상대는 아니다. 케이터는 랭킹 5위로 펀치를 앞세운 타격이 수준급이다. 치카제가 UFC에서 맞붙은 상대 중 대결하는 시점을 기준으로 가장 강하다고 평가받는다. 

치카제는 "그는 좋은 펀지를 가지고 있고 강하다. 넉아웃 파워맨이다"며 "어떤 사람은 500번의 펀치를 날리고도 그를 끝내지 못했다. 케이터는 펀치 500개를 들고 앞으로 나아가 피니시한다. 이 싸움이 날 흥분시키는 이유다. 그는 한 번도 다운되거나 KO된 적이 없기에 내게도 도전이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타이틀전 대진이 나를 약간 화나게 했지만 난 할 일이 있다. 난 인생의 기회를 위해 이곳에 왔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