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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붙자" 도발하던 우스만, 웰터급 최강 우뚝

2017년 1월, 한국인 최초의 UFC 파이터이자 웰터급 랭킹 7위였던 김동현을 도발하며 시선을 끈 사내가 있었다. 

당시 그는 "난 당장 김동현과 붙길 원한다. 다른 선수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그는 좋은 그래플러지만 타격도 강하다. 좋은 경기가 될 것이며, 난 어떤 위치에서도 김동현보다 우세하다고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는 다름 아닌 현 UFC 웰터급 챔피언 카마루 우스만이었다.

그때만 해도 톱10에 진입하기 위한 욕심으로 김동현을 도발한 것처럼 보였다. 많은 국내 팬들 역시 그런 우스만의 태도를 보며, 아직 김동현과 싸우기엔 명분이 부족하고 더 증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물론 김동현의 랭킹이 탐나긴 했겠지만, 결과적으로 그는 뛰어난 실력을 갖추고 있었다. 

우스만은 2015년 TUF(디 얼티밋 파이터) 21 우승을 통해 UFC에 입성했으며, 2016년까지 3승을 추가하며 주목 받은 신예로 부상했다. 김동현을 도발했던 시기도 이때였다. 랭커를 한명 잡으면 빠른 도약이 가능했다.

본인의 바람과 달리 랭커와의 맞대결은 이루어지지 않았으나 그는 차곡차곡 승수를 늘려갔다. 경기 스타일은 화려하거나 화끈하지 않았다. 그러나 안정감이 돋보였고, 시간이 지날수록 경기력도 향상됐다. 원래 그는 테이크다운으로 상대를 넘어트린 뒤 공격하는 등 레슬링을 활용한 스타일을 추구했었으나 공격적인 타격까지 장착하며 경쟁력을 높였다.

그리고 우스만은 2018년 1월 에밀 웨버 믹을 이기고, 자신이 우러러보던 랭킹 7위에 도달할 수 있었다.

그동안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상대들과 주로 싸웠고, 경기가 화끈하지 못한 탓에 눈에 띄지 않았으며 높은 평가를 받지 못했던 그였지만, 이후 보란 듯이 증명했다. 그해 5월과 10월 데미안 마이아와 하파엘 도스 안요스를 상대로 완승을 거두며 웰터급의 컨텐더로 부상했다.

마침내 지난해 3월에는 챔피언이었던 타이론 우들리를 압도하며 챔피언에 등극했다. 12월에는 콜비 코빙턴에게 생애 첫 KO패를 안기며 방어전을 완수했다. 현재 그는 웰터급 최강의 사나이로 군림중이다. 

신장 183cm에 리치 193cm의 훌륭한 신체조건, 타고난 체력과 맷집, 뛰어난 레슬링 실력과 안정적인 운영능력 등이 그의 강점이다. 격투 팬들이 흔히 말하는 '인자강' 느낌이 물씬 풍기는 파이터다.

우스만은 이제 웰터급 부동의 챔피언으로 입지를 확고히 다지려 한다. 오는 12일(한국시간) 열리는 UFC 251에서 호르헤 마스비달을 상대로 2차 방어를 노린다. 

상대인 마스비달은 지난해 대런 틸, 벤 아스크렌, 네이트 디아즈를 차례로 KO시키며 핫한 파이터로 거듭났다. 특히 아스크렌과의 경기에선 5초 KO승으로 UFC 최단경기 시간 기록을 세웠고, 디아즈와의 대결에선 BMF 챔피언에 올랐다. 우스만 입장에선 길버트 번즈보다 까다로운 상대로 느껴질 수 있으나 준비기간이 짧았다는 것이 변수가 될 수 있다.   

우스만은 나이지리아에서 태어나 유년기 시절 미국으로 이주했으며, 대학 시절 NCAA(미국대학레슬링협회) 디비전 2에서 정상급 선수로 활동한 바 있다. 프로 종합격투기에는 2012년 데뷔해 현재까지 16승 1패의 총 전적을 기록 중이다. 2013년 프로 두 번째 경기에서 당한 서브미션패 이후 15연승을 질주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