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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기회 되면 데미안 마이아와 붙고파"

 


만족할 만한 승리는 아니었다. 12월 31일(한국시간) 열린 UFC 207에서 김동현은 웰터급 12위 타렉 사피딘을 상대로 힘든 경기를 펼쳤다. 2:1 판정으로 승리했는데, 상대가 우세했던 경기였다고 말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경기 전 "한 마리 뱀이 쥐를 서서히 죽이는 모습을 보게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치던 모습은 보기 어려웠다. 김동현은 1라운드를 근소한 차이로 밀린 뒤 2라운드부터 팽팽한 공방전을 벌였다. 총 타격 성공 횟수에선 사피딘이 앞섰고, 김동현은 공격적인 움직임과 그래플링에서 근소한 우위를 점했다.

김동현은 경기 후 "1라운드는 졌고 2라운드는 내가 우세했다. 3라운드의 경우 치고받았지만 상대를 몰았고 마지막에 넘기기도 했기에 내가 가져왔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생각보다 고전한 이유에 대해서는 "잘 넘어가지 않는 상대인 만큼 타격을 준비했고, 몸이 붙는 상황이 오면 넘기려 했으나 쉽지 않았다. 타격은 생각보다 할만 했으나 클린치는 예상 이상으로 강했다"고 설명했다.

화끈하게 싸우지 못한 것을 아쉬워했다. 상대가 타격가고 본인 역시 스탠딩에서 공략할 계획을 세웠기에 '파이트 오브 더 나이트'도 가능할 것이라 생각했으나, 의외로 강한 클린치에 부딪치며 치열한 몸싸움을 벌였다. "재밌는 경기가 될 것이라는 예상과 달랐다. 기회가 된다면 다음에 보너스를 노려보겠다"고 했다.

끝으로 김동현은 '원하는 상대가 있는가?'라는 질문에 "잘 모르겠다. UFC가 좋아할 만한 화끈한 경기는 아니었다"며 소극적인 자세를 취한 뒤 "그러나 기회가 된다면 데미안 마이아와 붙고 싶다"는 솔직한 생각을 전했다.

마이아는 웰터급 랭킹 3위로서 타이틀 도전을 노리고 있으며, 2012년 7월 UFC 148에서 김동현과 한 차례 대결한 바 있다. 당시 김동현은 경기 중 갑작스러운 갈비뼈 부상으로 경기를 포기했었는데, 제대로 다시 붙으면 이길 수 있다며 꾸준히 재대결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