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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코빙턴은 나와 몸이 닿는 순간 실수했음을 깨달을 것"

 


예상대로 김동현이 UFC 싱가포르 대회의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그런데 정해진 상대는 예상에서 크게 벗어났다. 이전에 경기가 추진됐었고, 대결설이 나돌던 닐 매그니, 거너 넬슨이 아닌 콜비 코빙턴이라는 신예였다. 대권 도전을 위한 본격적인 경쟁을 선언한 김동현으로선 아쉬움이 남는 상대다.

김동현은 "완전 하위권 선수는 아니다. 제법 연승도 거뒀고 성장하고 있다. 톱10 내 강자가 아닌 것은 아쉽지만, 이 경기에 최선을 다하고 때를 기다릴 생각이다. 아시아 최다승 타이틀이 걸려있는 만큼 이겨야 할 이유는 분명하다"고 출전 소감을 밝혔다.

코빙턴은 웰터급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신예다. 대학 시절 NCAA 디비전 1에서 경쟁했던 수준급 레슬러로, 2011년 종합격투기에 뛰어들어 순항 중이다. 중소단체에선 패배가 없었고 UFC에선 6승 1패를 기록 중인데, 1패에 대해 그는 경제적인 이유로 심한 부상을 안고도 강행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전부터 김동현과의 대결을 원한다고 했었던 코빙턴은 이 경기에 강한 자신감을 나타내고 있다. 대진이 확정된 직후 그는 SNS에 "김동현의 약점을 들춰내 상처를 안겨 주겠다"며 "그는 카를로스 콘딧이나 타이론 우들리 같은 강자에게만 패했다. 김동현은 날 테이크다운 할 수 없을 것이며, 경기에서 진화한 나를 보게 될 것"이라고 큰소리쳤다.

UFC에서 9년째 활동하며 13승의 업적을 달성한 김동현으로선 당돌한 신예의 자신감에 베테랑의 품격을 보여주겠다는 복안이다. 누가 봐도 기량 차이를 쉽게 느낄 수 있도록, 그냥 승리도 아닌 압도적인 승리를 구상하고 있다.

김동현은 "미국에서 NCAA 선수들과 많이 잡아봤고, 국내 레슬링 실업팀 선수들과도 많이 운동했었기에 어느 정도 수준일지 예상이 된다. 레슬링의 경우 몸만 부딪쳐도 상대의 스타일과 전력이 느껴지는데, 코빙턴은 나와 맞잡는 순간 실수했다는 것을 깨달을 것이다. 왜 내가 UFC에서 등을 대고 누워본 적이 거의 없는지 알게 해주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지난 9년간 UFC에서 17전을 쌓으면서 김동현은 다양한 전략을 선보였다. 그래플링으로 상대들을 압도하며 이름을 알리더니 수면 위로 부상한 뒤엔 공격적인 타격을 구사했고, 이후엔 타격과 그래플링을 고루 활용한 운영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번엔 다시 그의 수준 높은 그래플링 운영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누구나 5분은 잘 한다. 코빙턴 역시 움직임이나 힘이 좋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격차가 발생할 것"이라는 김동현은 "UFC 톱10엔 아무나 들어오는 게 아니다. 미국의 정통 레슬러를 상대로 매미권 창시자의 힘을 보여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6월 17일 열리는 싱가포르 대회는 UFC FIGHT NIGHT의 111로 치러진다. 홀리 홈 대 베치 코헤이아의 대결이 메인이벤트로 치러지며 타렉 사피딘-하파엘 도스 안요스, 안드레이 알롭스키-마르신 티뷰라 등의 경기가 예정돼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