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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마이아와 2차전, 가능성 있다고 봐"

 


최근 8월 이후 복귀하겠다고 밝힌 바 있는 김동현이 가장 원하는 상대는 데미안 마이아다. 김동현은 이전부터 마이아와 붙고 싶은 의지를 표했고, 그 생각은 여전히 변함이 없다.

김동현이 마이아를 원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먼저 아쉬웠던 1차전을 꼽을 수 있다. 김동현은 2012년 7월 UFC 148에서 마이아를 만나 허무하게 패한 바 있다. 초반 마이아의 테이크다운을 방어하는 과정에서 갈비뼈 연골을 다쳐 경기를 포기했다. 아무것도 해보지 못하고 불과 47초 만에 승리를 내준 쓰린 기억으로, 그것을 치유할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은 리벤지다.

두 번째는 좋은 상대이기 때문이다. 여기서 좋은 상대라는 의미는, 싸움에서 이길 자신이 있고 이겼을 때 긍정적인 효과가 예상되는 선수를 의미한다. 김동현에겐 마이아가 그렇다. 쉬운 상대는 아니지만, 김동현은 상위권 선수 중 마이아가 가장 해 볼만한 선수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 그래플링에선 누구에게도 밀리지 않는다는 자신감이 있다.

대결이 성사된다고 가정할 때, 경기를 크게 반길 쪽은 김동현이다. 9위 김동현이 4위 마이아와 맞붙어 승리한다면, 타이틀에 가까이 다가갈 명분이 생기기 때문이다. 김동현은 이번이 마지막 기회임을 강조하며, 승수를 추가해 타이틀에 도전하겠다는 욕심을 드러내고 있다. 반면 마이아로선 랭킹이 자신보다 4계단 낮고 만만치 않은 실력까지 보유한 김동현을 좋은 상대라고 하기 어렵다.

현재 허리 부상에서 회복하며 조금씩 운동을 하고 있는 김동현은 8월 이후 복귀할 예정이며, 상대가 데미안 마이아가 되길 바라고 있다. 마이아는 최근 국내 언론을 통해 맷 브라운을 이긴 뒤 타이틀 도전만 바라보겠다는 의사를 밝혔으나, 김동현은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쉽지 않은 것은 본인도 알고 있다. 그래서 운이 따라주길 바란다.

김동현은 "최근 UFC의 행보를 보면 아시아 시장을 크게 생각하는 것 같지 않지만, 한국만큼은 기대하고 있는 게 느껴진다. 지난해 대회 결과도 좋았고, 국내 선수들의 활약도 좋은 편이다. 또 곧 정찬성과 강경호가 복귀할 예정이다. 분명 한국은 아시아의 다른 나라와는 상황이 다르다"고 말문을 뗐다.

마이아와의 2차전 가능성이 없지 않다고 보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UFC가 한국 시장을 신경 쓴다면 자신에게 유리한 대진을 줄 것이라는 게 김동현의 생각이다.

"한국이나 아시아에서 대회가 열린다면, 랭커인 난 강자를 상대하는 비중 있는 경기에 배치될 것이다. 상위권엔 나를 이긴 세 명의 파이터가 있는데, 그 중 마이아만 실력으로 이긴 경우가 아니었다. 또 화끈함과는 거리가 있는 그래플링 위주인 터라 마이아가 타이틀샷을 빨리 받기 어려울 것이라 생각한다. 마이아가 최근 많이 올라갔지만 나와의 대결 가능성은 있다고 본다. 개인적으론 허무하게 당한 패배가 억울하기도 하다"는 게 김동현의 말이다.

물론 꼭 다가오는 경기에서 붙어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 이번 복귀전에서 승리한 뒤 맞서는 상황도 염두에 두고 있다. 김동현이 생각하는 최고의 시나리오는 한국 대회에서 타이틀 도전자 자격을 놓고 격돌하는 것이다.

한편 김동현은 과거 자신에게 패한 바 있는 8위 맷 브라운과의 대결을 거부할 생각은 없으나 크게 메리트를 못 느낀다는 입장이다. "브라운도 상관은 없다. 그래도 이왕이면 잘 나가는 선수가 좋다. 브라운은 최대치로 올라섰다가 한계를 느낀 것 같다. 열정이나 동기부여가 떨어진 것이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