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221에서 '마에스트로' 김동현과 맞붙는 다미엔 브라운은 최근 부진하다. 빈크 피첼과 프랭크 카마초에게 승리를 내주며 2연패에 내몰렸다. 아직 이름을 크게 알리지 못한 신예인 만큼 위기로 느껴질 만하다. 한 번만 더 지면 생존을 장담할 수 없다.
따라서 그는 이번 경기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 만큼 김동현과의 대결에 모든 것을 쏟아 부어야 하는 입장이다. 경기 장소가 그의 홈인 호주인 터라, 승리 의지는 어느 때보다 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상대인 김동현 입장에선 이런 상황이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개의치 않는다. 본인 역시 2연패를 경험했던 만큼 상대가 얼마나 절실한지 잘 알고 있다. 그러면서 "결국엔 실력이다"고 강조하며, 기술적인 부분에서의 자신감을 내비쳤다(이하 일문일답).
- 홈에서 싸워보고 원정에서도 경기해봤는데, 본인에겐 어떤 장소가 잘 맞는가? "개인적으로 장소 영향을 받지 않는 편이다. 어디든 일주일 전에 숙소를 제공해주고 최대한 편히 싸울 수 있게 해주는 것은 같다. 시차에 대한 어려움을 잘 느끼지 못한 것도 한 몫 하는 것 같다. 미국 경기에서도 시차의 애로점은 거의 없었다. UFC를 통해 다양한 곳을 다닐 수 있어 좋다."
- 2연승을 거두며 자신감을 얻었다고 했다. 경기를 앞두고 어떤 다짐을 많이 하는가? "상승세라고는 하지만 방심하지 않는다. 상대는 현재 2연패 중인데, 나 역시 2연패를 경험했었던 만큼 얼마나 절실한지 잘 알고 있다. 그만큼 준비를 많이 했을 것이다. 그러나 나도 물러설 수 없다. UFC에선 3연승은 해야 조금 인정받는 것 같다. 올해 첫 경기에서 이기면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 승승장구 할 수 있을 것 같다."
- 2018년 첫 경기다. 이번 경기가 본인에게 어떤 의미가 있고 왜 중요한가? "2승 2패를 기록한 뒤 재계약을 맺었다. 이제 원점 아니겠나. 다시 시작하는 만큼 첫 단추를 잘 끼우는 것이 중요하다."
- 본인도 말했지만 다미엔 브라운은 이번에 사활을 걸어야 하는 입장이다. 벼랑 끝에 몰린 상대와 싸우는 게 부담되지 않나? "그 기분은 잘 알고 있다. 하지만 결국엔 실력이다. 얼마나 잘 준비했느냐에 따라 승패는 결정된다. 서브미션 캐치 능력이 있어 보이지만 걱정할 수준은 아니다. UFC에선 아직 서브미션승도 없다."
- 어떤 점에서 브라운을 이길 수 있다고 보는가? "브라운은 터프하고 싸움을 즐기는 스타일인데, 기술의 디테일은 좀 떨어지는 것 같다. 스탠딩이든 그라운드든 그가 어떻게 나오든지 다 준비돼있다. 최대한 간단하게 이기는 게 목표다. 손쉽게 이겼다는 말을 듣고 싶다."
- 최근 라이트급에 강한 선수들이 많이 보인다. 실력이 꽤 좋아 보이는 선수가 15위권이다. 현재 UFC에서 가장 치열한 전장이라는 말도 적지 않다. "난 자신 있다. 그들과 빨리 싸우고 싶다. 그러나 지금은 스스로를 더 증명하고 알리는 것이 우선이다."
- 2018년 계획과 목표는? "어느덧 나이가 서른하나다. 일단 이번 경기를 이겨야 하고, 올해 최대한 많은 경기를 뛰어서 빨리 랭킹에 들고 싶다. 2월에 싸우니까 맘 같아선 5월, 8월, 12월에 출전하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