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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도 전설 반열…UFC 13승이 의미하는 것

 


2008년 한국인 최초로 옥타곤에서 첫 경기를 가진 김동현이 드디어 동양인 최다승 타이기록을 세웠다. 지난 UFC 207에서 타렉 사피딘을 넘고 일본의 오카미 유신이 2013년 달성한 13승(3패 1무효) 고지에 올라섰다.

얼핏 생각하면 13승이 대단한 숫자로 느껴지지 않을 수 있지만, 그 무대가 UFC라면 얘기는 달라진다. 세계에서 내로라하는 선수들이 모인 전장으로, 경쟁력이 부진하면 생존 자체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10승은커녕 5승도 채우지 못한 채 방출되는 경우가 태반이다.

23년 역사의 UFC에서 활동한 천 명 이상의 선수 중 김동현보다 많은 승리를 올린 선수는 은퇴하거나 이적한 경우를 포함해 11명 밖에 되지 않는 사실을 생각하면, 김동현이 달성한 13승의 가치가 어느 정도인지 좀 더 직접적으로 느껴진다.

최다승은 현 미들급 챔피언 마이클 비스핑이 세웠다. 2006년 TUF 시즌 3 우승을 통해 UFC에 입성해 현재까지 20승(7패)을 쌓았다. 19승의 조르주 생피에르와 도널드 세로니가 그 뒤를 이었고, 맷 휴즈와 데미안 마이아의 18승이 공동 4위에 올라있다.

공동 6위는 6명이다. 척 리델, 랜디 커투어, 프랭크 미어, 존 존스, 앤더슨 실바, 글레이슨 티바우가 바로 그들. 16승을 쌓았다.

그리고 바로 아래에 김동현과 오카미 유신이 포진하고 있다. 김동현이 UFC의 전설적인 파이터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김동현은 오카미 유신처럼 13승이 끝이 아니다. 여전히 현역이라는 점은 기대를 더 하게 만드는 요소다.

김동현의 한국 나이는 올해 37세로 적지 않다. 그러나 웰터급 톱10에서 활약하고 있을 정도로 여전히 경쟁력이 있다. 40세까지도 선수 생활이 가능하다고 말하는 김동현의 계획을 고려하면, 현 공동 6위의 기록 정도는 깰 수 있을 전망이다. 앞으로 3승이 더 필요하다.

뿐만 아니라 김동현은 조심스럽게 타이틀 도전까지도 바라본다. 톱10에 포진하며 3연승을 거두고 있는 지금이 정상에 오를 마지막 기회라고 스스로 생각한다. 꾸준히 명분을 갖춰나가다 보면 때가 온다는 믿음을 갖고 달려왔으며, 2017년 승부를 걸어보려 한다.

한편 김동현은 타렉 사피딘을 꺾은 직후 인터뷰에서 "기회가 된다면 데미안 마이아와 붙고 싶다"고 말했다. 김동현은 2012년 현 랭킹 3위 마이아와 대결해 부상으로 허무한 패배를 당한 바 있다.

마이아가 랭킹 3위인 만큼 타이틀 도전을 노리는 김동현에게 매우 좋은 상대임이 분명하지만, 마이아는 이미 김동현과 붙을 이유를 느끼지 못한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로선 닐 매그니가 현실적으로 예상할 수 있는 가장 적절한 다음 상대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