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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이 후배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패배, 너희들이 자랑스럽다"

 


2016년 한국인 UFC 파이터들은 부진했다. 함서희, 김동현B, 최두호, 임현규, 방태현, 곽관호, 김동현이 출전해 합산 전적 3승 7패를 남겼다. 2016년은 2008년 한국인 최초로 김동현이 UFC에 진출한 이래 처음으로 50% 미만의 승률을 기록한 해가 된다.

그러나 적어도 옥타곤을 그냥 내려온 선수는 거의 없었다. 최두호는 컵 스완슨을 상대로 '올해 최고의 경기'를 장식했고, 김동현B 역시 끝까지 물러서지 않는 투지를 보이며 KO패를 했음에도 명경기 보너스를 받아냈다. 매 경기 치열한 공방을 보여주는 함서희도 인상적이었다.

성적은 좋지 않았지만 맏형 김동현은 오히려 후배들이 자랑스럽다고 했다. 경기 결과와 별도로 세계 최고의 단체에 소속된 파이터라는 사실이 부끄럽지 않을 정도로 좋은 경기를 펼쳤다고 봤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 본인도 다시 한 번 각오를 되새길 수 있었으며, 그 덕에 경기에서도 승리했다.

김동현은 2017년 옥타곤에서 경쟁할 9명의 후배들에게 "지금처럼 강한 근성과 투지로 끈질긴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 김동현이 후배들에게 보내는 메시지

"지난해 다들 최선을 다했는데 대체적으로 결과가 좋지 않아 아쉽다. 성적이 좋았다면 올해 열릴 한국 대회에서 한 바탕 즐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그래도 좋은 선수들이 꾸준히 나오는 등 다른 아시아 국가와 다르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중국과 일본의 경우 UFC에서 활동하기에 부끄러운 기량의 선수도 있는데, 주최사가 한국은 다른 아시아 국가와 다르다는 것을 알고 앞으로 더 주목할 것이라 생각한다. 또 (최)두호처럼 엄청난 선수는 계속 나올 것이다."

"패한 경우가 많았지만 단 한 명도 부끄럽게 옥타곤을 내려온 적이 없다. 고개를 숙인다든지 포기한다든지 도망가는 모습 없이 치열하게 맞섰다. 자랑스럽게 싸웠다고 생각한다. 모두가 다 잘하긴 어렵다. 그래도 지금처럼 항상 강한 근성과 투지로 끈질긴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 내가 경험은 많지만 오히려 후배들을 보며 배운다. 두호, 서희, 관호의 경기를 보고 감동을 받았다. 그들의 경기를 보고 '어떤 순간에도 꺾이지 말고 포기하지 말자'고 메모도 해뒀다. 그런 다짐 덕에 이번에 승리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각자 정한 2017년 목표를 이루도록 함께 노력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