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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연 "아쉬운 한해…2021 열심히 뛰겠다"

다사다난했던 2020년의 마지막이 1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올해는 전 세계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이하 코로나19) 팬데믹 사태로 UFC를 포함 각종 스포츠 경기가 취소되거나 연기되는 등 변수가 많았다. 

하지만 이런 어려운 상황에서도 한국 파이터들의 투지는 빛났다. 올해 UFC 이벤트에 출전했던 한국 파이터 중 유일한 홍일점 '불주먹' 김지연은 "해외에서 치러진 경기로 심적 부담감과 경기 준비의 애로사항이 있었음에도 열심히 싸워준 국내 파이터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고 전했다.

김지연은 올해 UFC 한국 파이터 중 첫 주자로 출전해 지난 8월 UFC FIGHT NIGHT 175에서 알렉사 그라소를 상대했다. 김지연은 3라운드까지 근성 있는 경기를 펼쳤지만 아쉽게도 심판진은 그라소의 손을 들었다. 

최근 김지연은 다음 경기를 위한 준비를 시작했다. 눈 수술 이후 한동안 시력 회복을 위한 시간을 가졌고, 현재 컨디션 유지를 위해 간단한 운동을 조금씩 하고 있다고 밝혔다.   

- 지난 8월 경기 이후 어떻게 지내고 있는가?
경기에서 안와골절 부상을 입어 수술을 받았다. 부상 상태를 확인하던 중 원래 금이 가 있는 상황에 경기로 인해 골절됐다는 결과를 들었다. 귀국 후 바로 수술대에 오르고 싶었지만, 자가 격리 등으로 인해 늦어졌다. 그래서 회복 시간이 길어졌다. 수술 직후에는 복시가 심해 운동을 못 하다가 지금은 간단한 운동을 조금씩 하고 있다.

- 방역 지침에 따른 훈련의 어려움은 없는가?
굉장히 아쉽다. 지난 경기 전부터 해외 훈련을 계획하고 있었는데 코로나로 인해 모든 게 어려워졌다. 물론 해외뿐만 아니라 국내 체육관들 역시 상황은 여의치 않다. 지금은 개인적인 훈련만 진행하고 있지만 상황이 좀 나아지면 바로 해외로 갈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 알렉사 그라소에게 판정패했다. 보완해야 할 점이 있다면?
제대로 준비가 안 되어 있었던 것 같다. 오퍼를 받고 해외 격투팀과 훈련 캠프 스케줄이 잡혀 있었는데 코로나로 가지 못했고, 국내에서도 갑자기 코로나 상황이 심각해지면서 제대로 훈련팀을 꾸리기 힘들었다. 최대한 할 수 있는 선에서 나름대로 준비했다고 생각했는데, 시합 중 예상치 못한 변수(부상)는 대비하지 못했던 거 같다. 준비한 것들을 다 보여주지 못해서 너무 아쉽다. 전체적으로 아쉬움이 많이 남는 경기였다. 다음 시합은 좋은 캠프에서 좋은 컨디션으로 임하고 싶다.

- 올해 국내 파이터들의 경기 중 기억에 남는 경기가 있었다면?
국내 선수들의 활약을 늘 기대하고 응원하고 있다. 해외에서 치러진 경기로 심적인 부담감과 경기 준비의 어려움이 있었음에도 열심히 싸워준 파이터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

- UFC에서 롤 모델로 론다 로우지로 꼽은 바 있다. 그렇게 되기 위해 어떻게 노력하고 있는가?
운동이다. 결국 선수는 경기로 보여줘야 한다. 론다 로우지도 경기력이 좋았기 때문에 인정받았다. 좋은 경기력은 자신감에서 나온다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 운동과 좋은 컨디션 유지에 집중하고 있다.

- UFC 파이터로서 본인을 평가한다면?지금까지보다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선수이고 싶다(웃음).

- 최근 최승우 선수와 같은 에이전시와 계약했다는 소식을 전해왔다. 해외 에이전시와 계약 맺게 된 특별한 이유가 있다면?
지난 경기 전 계약하고 싶다는 연락을 받았다. UFC 대회와 해외훈련 등 다양한 방면에서 돕고 싶어했고, 굉장히 좋은 계약 제시했다. 특히, 한국 선수 담당자께서 6개월간 향후 계획에 대해 전달해 주시면서 반 년 넘게 꾸준히 연락해 왔다. 이에 믿음을 가지고 계약하게 됐다. 앞으로 UFC 관련 업무는 에이전시를 믿고 난 운동에 더 집중하고 싶다.

- 2020년을 돌아봤을 때 개인적으로 가장 잘한 일과 가장 아쉬웠던 일 한 가지씩 꼽아 본다면? 
전체적으로 마음먹은 대로 되지 않아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하지만 그로 인해 몸과 마음을 회복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던 부분은 잘됐다는 생각이 든다. 올 한 해도 잘 마무리한다면 내년은 더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

- 2021년 싸워보고 싶은 상대가 있다면?
특별히 누구랑 싸우고 싶은 선수는 없다. 상대를 안 가리고 내년에는 더 많이 싸우고 싶다.

- 2021년 목표 및 각오는?
부상에서 잘 회복하고 2021년 또 열심히 달려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