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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연, 그라소와 명경기 다짐…"화끈하게"

한국인 유일의 여성 UFC 파이터 김지연이 8개월 만에 옥타곤에 복귀한다. 오는 6월 28일(이하 한국시간) 예정된 UFC on ESPN 9가 그 무대이며, 상대는 스트로급에서 올라온 알렉사 그라소다.

당초 김지연은 지난해 12월 부산 대회에 출전할 예정이었으나 훈련 중 팔 부상으로 경기를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손꼽아오던 대회에 출전하지 못한 아쉬움이 컸지만, 현장을 찾아 한국 선수들을 응원하며 마음가짐을 새롭게 했다.   

다음 달 출전을 앞둔 김지연은 "팔은 80% 정도 회복된 것 같다. 수술 후 복귀전이라 조금 걱정되기도 하지만, 잘 극복해가며 훈련 중이다. 굉장히 설렌다"며 경기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번에도 불주먹을 선보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지난해 10월 나디아 카셈과의 경기에서 김지연은 UFC 5경기 만에 첫 피니시 승을 챙겼다. 2라운드 종료 직전 보디블로로 TKO승을 거뒀다.   

2경기 연속 피니시에 대한 질문에 그녀는 "무조건 피니시를 해야겠다고 해서 되는 게 아니다. 경기는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항상 흘러가지 않는다. 그래도 열심히 훈련해서 좋은 기회가 생기면 피니시를 해보겠다"고 했다.

김지연은 언제나 정면 승부를 선호한다. 복서 스타일의 타격가이기도 하지만 멘탈 자체가 빼는 법이 없다. 이번에도 "타격이든 그라운드는 전략적으로 완벽하게 싸울 생각이다. 물러섬 없이 거칠게 싸우고 싶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UFC 248에서 펼쳐진 장웨일리 대 요안나 예드제칙의 타이틀전이 유독 인상 깊었다. 여성부 역대급 타격전으로 불리는 이 경기를 보며 "더 파워풀하고 화끈한 경기를 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이번 그라소와의 대결도 화끈하길 기대한다. 그런데 그라소 역시 같은 생각이었다. 그녀는 김지연에게 보낸 DM에서 "잘 싸워서 함께 보너스를 받자"고 했다. 

상대의 메시지에 스스로 "지연아 시원시원하고 화끈하게 한 번 달려보자!"고 외쳤다. 상대의 생각이 자신과 같은 만큼 조금 더 기대되는 마음으로 경기를 준비할 수 있을 전망이다. 

끝으로 김지연은 지난 두 번의 계체실패에 대해 "부끄럽고 많이 반성하고 있다. 해외경기 땐 시차적응이나 컨디션 조절을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고, 더 타이트하게 준비하려 한다"면서 "큰 꿈은 챔피언이지만, 한 단계씩 성장하면서 이루는 꿈들이 더 소중하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부상에서 잘 회복하고 이번 복귀전에서 이기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