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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연 "맘 약해지지 않겠다"

현재 UFC와 계약돼있는 유일한 한국인 여성 파이터 김지연이 이번 주말 알렉사 그라소와의 맞대결을 앞두고 남모를 고충을 털어놨다. 

김지연은 유튜브 채널 오늘의 UFC와의 인터뷰에서 "처음 대결이 잡혔을 때 같이 보너스를 받자는 내용의 메시지가 왔는데, 한 번 회신했더니 이후에도 우리 가족의 건강을 바란다는 등 계속 연락을 해온다. 안 친해지고 싶은데, 마음 약해지게 자꾸 메시지를 보낸다"고 했다.

명승부로 보너스를 받자고 제안한 것은 곧, 화끈하게 타격전을 해보자는 의미로 다가온다. 하지만 경기가 시작되자마자 상대가 테이크다운을 시도해올지도 모르는 일. 김지연은 상대의 의도가 깔린 사전작업이라는 것도 배제하지 않는다.

"바로 태클이 들어오면 니킥을 차겠다. 그럼 명경기가 되지 않겠느냐"면서 "경기는 냉정해야 한다. 냉정해지려고 마인드컨트롤을 하고 있다"고 했다. '이게 다 작전이다'는 진행자의 농담 섞인 말에 "넘어가지 않겠다"라며 웃기도 했다. 

UFC에서 3승 2패를 거두고 있는 김지연은 현재 플라이급 14위에 올라있으며, 지난 경기에서 처음으로 KO승을 거두며 긍정적인 분위기를 타는 중이다. 조금씩 더 높은 것을 바라본다. "3연승 정도 하면 기회가 오지 않을까"라며 타이틀 도전의 기대감을 내비쳤다. 

상대인 그라소의 UFC 커리어도 비슷하다. 2016년 옥타곤에 데뷔해 스트로급에서 3승 3패의 실적을 남겼다. 강호들과 맞붙은 적이 많다. 그녀에게 패배를 안긴 두 명이 유력한 차기 도전자로 거론되는 타티아나 수아레즈와 전 챔피언 카를라 에스파르자다. 

그라소를 맞아 본인의 스타일대로 화끈한 타격전을 펼치는 것도 좋지만 승리를 이어가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준비된 전략과 영리한 운영이 필수다. 

김지연은 "항상 전략 세우고 훈련한다. 상대도 작전이 있기 때문에 맞아떨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다음 계획이 필요하다. 일단 맞붙어 보고 약점을 공략하고 이길 수 있으면 좋은 경기를 만들어보려 한다. 이것저것 여러 가지를 해볼 생각이다"고 설명했다.

UFC FIGHT NIGHT 175의 메인카드에서 펼쳐지는 이 경기는 여성부 플라이급으로 치러진다. 김지연은 2017년 밴텀급으로 UFC에 데뷔했다가 이듬해 플라이급으로 전향했으며, 그동안 스트로급에서 경쟁했던 그라소는 이번이 플라이급 데뷔전이다.

UFC FIGHT NIGHT 175는 오는 30일(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의 메인이벤트는 앤서니 스미스 대 알렉산더 라키치의 라이트헤비급 경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