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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연 "승리 100% 확신…피니시도 노린다"

유일한 한국인 여성 UFC 파이커 김지연이 만디 뵘과 확실한 결판을 다짐하고 있다. 둘의 경기는 오는 14일(한국시간)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로젠스트루이크 vs 알메이다'의 언더카드에서 펼쳐진다.

김지연과 뵘의 맞대결은 당초 지난 2월 펼쳐질 예정이었다. 하지만 계체 이후 뵘의 건강 문제로 경기가 취소되면서 일정이 다시 잡혔다. 

직전에도 상대가 바뀌면서 뜻하지 않은 경기를 치렀던 김지연으로선 다시 한 번 한숨이 나올 수밖에 없었다. 

김지연은 UFC와의 인터뷰에서 "세 번 연속 이렇게 되다 보니 '내 격투 인생이 쉽지 않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힘들지만 잘 준비해서 이기면 그만큼 더 가치 있지 않나 생각한다"며 마음을 다잡았다.

경기가 연기되면서 준비 기간이 더 늘어났기에 상대에 대한 모든 준비는 끝났다.

김지연은 "뵘은 신체조건이 좋은 선수다. 키가 크고 리치가 긴 장점을 활용하는 타격가로, 나와 비슷하다. 같은 스트라이커이기 때문에 재밌는 타격전이 될것 같다"고 전망했다.

단점으로는 "펀치를 맞으면 무서워하는 경향이 보인다"고 지적하며 "그래서 한방씩 정확하게 꽂으면 물러서게 할 수 있을 것 같다. 신중하고 현명하게 풀어갈 생각이다"고 덧붙였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장기간 거주하고 있는 김지연은 뵘의 경기를 준비하면서 멕시코의 유명 코치와 복싱을 집중적으로 다듬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지연이 뵘을 대하는 마음가짐은 크게 달라졌다. 지난 2월 대결을 준비할 때만 해도 UFC PI에서 미주치면 서로 반갑게 인사했지만 지금은 앙숙으로 바뀐 분위기다.

김지연은 뵘 때문에 경기가 취소됐음에도 사과 의사를 내비치지 않은 것이 서운했고, 뵘은 김지연이 도망갔다고 언급한 것에 단단히 기분이 상했다.급기야 둘이 마주칠 때 신경전까지 벌이는 일이 발생하자 PI에서도 둘을 분리시켰다.

"전에는 '난 널 존중해'였다면 이젠 '너죽고 나 죽자'다. 그 일이 있고 더 끓어올라서 더 열심히 준비했다. 강한 동기부여가 됐다"는 김지연은 "지난 7개월 동안 쉬지 않고  정말 열심히 했다. 매 순간 최선을 다했다. 무조건 100% 이긴다고 확신한다. 이겼다고 생각해도 판정 결과는 내 생각과 다른 경우가 있었다. 이번엔 내 손으로 직접 끝낼 것을 생각하고 있다"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