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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 재출격 성공한 스트릭랜드

미들급 랭킹 7위 션 스트릭랜드가 신성 나수르딘 이마보프를 꺾고 톱10 파이터의 클래스를 증명했다.  

스트릭랜드는 15일(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UFC AEPX에서 열린 'UFC FIGHT NIGHT: 스트릭랜드 vs 이마보프'에서 하오니 바르셀로스에게 1라운드 KO승을 거뒀다.

두 선수는 초반부터 거친 펀치를 던지며 치열한 타격전을 예고했다. 옥타곤 중앙을 잡은 쪽은 스트릭랜드였다. 그는 우직하게 전진 스텝을 밟는 자신의 스타일을 살려 꾸준히 이마보프를 압박했다. 이마보프는 초반 대등하게 맞서는 듯했으나 중반부터 조금씩 흐름을 내줬다.

스트릭랜드의 운영은 2라운드에도 바뀌지 않았다. 크게 인상적인 장면은 없었으나 조금씩 잠식해나가는 듯한 양상이었다. 이마보프는 중반부터 전진 스텝을 택했으나 테이크다운을 내줬고 이후 타격전에서도 큰 재미를 보지 못했다. 

둘 모두 서로에게 큰 타격을 입히지 못한 채 치열한 타격전이 펼쳐지는 양상이 계속 이어졌다. 유효 타격 숫자도 비슷했지만 전체적인 분위기는 스트릭랜드가 흐름을 조금 더 잡아가는 느낌을 들게 했다.    

스트릭랜드는 마지막 라운드 초반에 잽으로 꾸준히 이마보프의 안면을 공략했고 클린치까지 적절히 활용하며 상대의 흐름을 끊는 영리한 운영을 선보였다. 이마보프는 후반 강하게 러시했고 스트릭랜드 역시 빼지 않으면서 경기가 종료됐다.     

심판들의 선택은 스트릭랜드였다. 옥타곤 아나운서에 의해 발표된 판정은 49:46, 49:46, 48:47 이었다. 

스트릭랜드는 미들급 랭킹 7위로, 앞손과 스트레이트로 상대를 잠식해나가는 전술에 능하다. 지난해 알렉스 페레이라에게 KO패한 뒤 재러드 캐노니어에게 근소한 차이로 판정패했으나 이번 승리로 여전히 건재하다는 것을 증명했다. 무엇보다 대체 출전에 응하며 4주 만의 경기에서 지난 패배를 만회했다는 점에서 2023년 출발이 긍정적이다. 

한편 스트릭랜드는 이 승리로 웰터급과 미들급에 이어 라이트헤비급까지 세 체급에서 승리한 선수가 됐다. 경기 후 그는 UFC 수뇌부에 대한 감사를 전하며 조건만 맞는다면 프란시스 은가누와도 싸울 수 있다는 생각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