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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도 노게이라에 열광…UFC 파이터가 가르친 호신술은?

 

세계 최고의 종합격투기 단체 UFC의 전현직 파이터들이 국내 한 고등학교를 방문해 호신술을 선보였다.
UFC 헤비급 전 챔피언 안토니오 호드리고 노게이라, 여성부 밴텀급 6위 줄리아나 페나, TUF 라틴아메리카 우승자 야이르 로드리게스, 순항 중인 라이트급 파이터 존 턱이 25일 경기도 분당에 위치한 늘푸른고등학교를 방문해 학생들에게 간단한 자기방어 기술을 가르친 것.
정확한 명칭은 'UFC 선수 초청 늘푸른고 호신술 클래스'. 오는 28일 열리는 UFC FIGHT NIGHT(이하 UFN) 서울 파이트위크 일정의 일환으로, UFC와 분당경찰서가 뜻을 모아 준비한 행사였다. 수능을 마친 고3 학생들의 탈선 예방에 목적이 있었다.
오전 11시부터 약 1시간 동안 진행된 행사는 예상보다 뜨거운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학생들은 사전에 충분한 소식을 듣지 못한 듯, 사회자가 노게이라를 포함한 4명의 파이터가 온다고 하자 '우와 대박! 진짜 노게이라가 왔어?'라는 등 여기저기서 웅성거렸다.
이어 4명의 파이터가 등장하고 한 명씩 소개될 때마다 뜨거운 반응을 보이며 강당이 달아올랐다. 여기저기에서 '우와!' 하는 감탄사가 연이어 터져 나왔다. 수능을 끝낸 학생들은 다른 고민 없이 마음껏 소리를 질러가며 UFC 파이터들과의 만남을 즐기는 모습이었다.
진행을 맡은 방송인 권혁수가 호신술 체험을 원하는 남학생 3명, 여학생 3명을 모으며 본격적으로 클래스가 시작됐다. 기존의 호신술과 달리 종합격투기 기술이 응용된 형태로, 모든 기술이 실제 상황에서 유용한 것들이었다. 두 명의 선수가 시범을 보인 뒤 학생이 직접 참여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가장 먼저 로드리게스가 펀치를 피한 뒤 테이크다운으로 연결하는 방법을 전수했고, 이어 존 턱이 목이 졸렸을 때 탈출하는 방법을 선보였다. 스마트폰을 보며 길을 걷고 있던 중 누군가가 뒤에서 목을 조른 상황을 가정했을 때의 대처법이었다. 학생들은 기술 하나하나에 엄청난 리액션을 보일 정도로 즐거워했다.
또 여성 파이터 줄리아나 페나는 빠르게 달려오는 상대의 뒤를 차지한 뒤 조르기로 연결시키는 기술을, 브라질리언 주짓수 장인 노게이라는 멱살을 잡혔을 때 팔을 꺾어 위험에서 벗어나는 노하우를 전수했다. 여성파이터와 노게이라가 학생에게 직접 기술을 지도할 때 분위기는 절정에 달했다.
클래스를 마친 뒤 노게이라는 "지금 여기 있는 이들은 최고의 선수들이며, UFC에서 멋진 경기를 보여줄 것이다. 이 행사에 참여하게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종합격투기는 자기 방어에 매우 유용하고 스스로를 성장시킬 수 있는 좋은 운동이다. UFC에 많은 관심 부탁한다"며 선수를 대표해 말했다.
천 가지의 기술을 가진 사나이, 주짓수 매지션 등으로 불리며 종합격투기 헤비급 강자로 수많은 명승부를 펼친 노게이라는 지난 9월 은퇴를 선언하며 16년간의 현역 생활을 마감했다. 현재는 UFC 브라질의 선수 관계대사로 활동 중이다.
늘푸른고 조범전 학생은 "먼저 학교에 이런 유명 선수들이 방문해 깜짝 놀랐다. 언어는 달랐지만 적극적으로 가르쳐 주셔서 재미있고 유익한 시간이 됐던 것 같다. 위험한 상황이 생기면 안 되겠지만 만약 그런 때가 온다면 잘 떠올려 보겠다"며 소감을 전했다. 학생들은 클래스가 끝난 뒤 선수들을 둘러싸 함께 사진촬영을 하고 사인을 받으며 흡족해했다.
한편 사흘 앞으로 다가온 UFN 서울은 오늘부터 파이트위크의 공식 일정이 시작되며 점차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벤 헨더슨이 메인이벤트에서 호르헤 마스비달을 상대하는 것을 비롯해 김동현, 추성훈 등 UFC에 소속돼있는 한국계 파이터들이 대부분 출전한다. 티켓은 인터파크에서 구매 가능하며 당일 수퍼액션과 스포티비, OtvN을 통해 생중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