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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력의 누르마고메도프, 존슨 압살 후 타이틀 도전 어필

 


대다수가 하빕 누르마고메도프가 마이클 존슨을 상대로 우세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라이트급 랭킹 2위의 무패 파이터 누르마고메도프는 이미 오래 전부터 타이틀에 도전할 만한 재목으로 거론돼왔다. 전 챔피언이자 랭킹 3위인 하파엘 도스 안요스도 꺾었던 그였다.

그러나 이렇게까지 차이가 날 줄은 몰랐다. 뚜껑을 열어보니 존슨과의 대결은 미스매치 수준이었다. 상위 체급 선수가 하위 체급 선수를 압도적인 힘으로 짓누르는 것만 같았다.

누르마고메도프는 13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뉴욕 메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열린 UFC 205에 출전해 존슨에게 3라운드 2분 31초만에 서브미션 승을 거뒀다.

누르마고메도프는 상위포지션을 점유한 상태에서 강한 공격을 퍼부으며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다. 가드 패스를 성공하는 모습이나 한 손으로 상대의 한 손을 묶는 기술, 크루시픽스 기술 등을 활용해 손쉽게 상대를 컨트롤 하는 모습은 충격에 가까웠다. 상대는 다름 아닌 랭킹 6위의 강자였기 때문이다.

수많은 파운딩이 쏟아졌다. 보는 이들 입장에선 차라리 경기가 빨리 끝났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까지 들 정도였다. 존슨은 하위에서 다양하게 움직이며 대응했으나 역부족이었다. 누르마고메도프의 그라운드 덫을 벗어날 수 없었다.

존슨이 한 것은 1라운드 초반 보여준 스탠딩 타격이 전부였다. 존슨은 빠르게 움직이며 많은 펀치를 쏟아냈고, 일부는 누르마고메도프의 안면에 적중됐다. 그러나 이마저도 오버 페이스라는 지적이 있다.

존슨은 누르마고메도프에게 테이크다운을 허용한 뒤 속수무책 당했다. 2라운드부턴 움직임이 크게 둔화됐으며, 결국 승부는 심판의 손에 넘어가지 않았다. 그라운드에서 상대를 압도하던 누르마고메도프는 마지막 라운드 중반 기무라록으로 경기를 끝냈다.

경기 후 누르마고메도프는 "겸손해야 하는 것을 알지만 이 말은 하고 싶다. 이건 트래쉬토크가 아니다. 너무 많은 말을 하고 다니는 UFC의 홍보 기계가 타이틀에 도전한다. 난 이 아일랜드 겁쟁이와 싸우고 싶다"며 맥그리거와의 대결을 원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장을 찾은 아일랜드 팬들이 야유를 보냈지만 누르마고메도프의 열변은 멈추지 않았다. 심지어 해설가인 조 로건에게 "내가 타이틀에 도전하는 것이 적합하지 않는가. 전문가로서 어떻게 생각하는가?"라고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

누르마고메도프는 2014년 하파엘 도스 안요스를 꺾은 뒤 유력한 도전자로 거론돼왔지만 아직 타이틀에 도전하지 못하고 있다. 부상으로 2년이라는 긴 공백을 가져야 했고 복귀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컨텐더의 자리를 지켰으나 타이틀 도전권은 페더급 챔피언 코너 맥그리거에게 돌아갔다. 맥그리거는 현재 진행 중인 UFC 205의 메인이벤트에서 챔피언 에디 알바레즈에게 도전한다.